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경기도에서 수도권 최초의 기초단체장 무투표 당선 사례와 함께 19세 최연소 후보 등 이색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였다. 시흥시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는 경쟁자 부재로 투표 없이 3선 고지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번 선거는 77세 최고령 후보와 19세 최연소 후보가 공존하며 세대와 직업군을 망라한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지난 15일 마감된 가운데 경기 지역 선거구에서는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 역사상 최초의 무투표 당선 사례를 포함하여 유권자의 시선을 끄는 이색 후보들이 속출하였다. 시흥시장 선거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음에 따라 투표 절차 없이 당선을 확정 지으며 3선 시장 반열에 올랐다. 임 후보는 지난 2018년 전국 최연소 시장 당선 기록에 이어 이번에는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상징적 타이틀을 동시에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지역 정당 정치의 구도 변화와 특정 후보의 독주 체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기초단체장 후보군에서는 70대 노련함과 30대 패기가 격돌하며 세대 간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었다.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중 최고령자는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로 올해 77세를 기록하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반면 용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개혁신당 송창훈 후보는 1994년생인 31세로 도내 최연소 기초단체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두 후보 간의 나이 차이는 46세에 달하며 이는 지방 행정의 경륜 유지와 세대 교체라는 두 가지 시대적 요구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는 10대 후보의 등장으로 후보자 간 연령 격차가 무려 57세까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의당 광역비례 2번으로 등록한 서민준 후보는 2007년생으로 올해 19세이며 도내 광역의원 후보 중 유일한 10대다. 이는 수원시 제7선거구에 출마한 최고령 광역의원 후보인 이재선 후보의 76세와 대조를 이루며 정치권의 연령 스펙트럼이 급격히 확장되었음을 시사한다. 청년층의 제도권 정치 진입 시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의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자들의 직업적 배경 또한 과거 정당인이나 관료 중심에서 벗어나 실무형 전문가와 생활 밀착형 직종으로 다변화되었다. 수원시 제3선거구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손민아 후보는 여군 대위 출신이라는 특이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정부시 제4선거구의 박웅비 후보는 현직 장례지도사로 활동 중이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발맞추어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윤경례 후보와 박지현 후보 등 복지 전문가들의 정계 진출 시도도 두드러졌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 사회의 세분화된 현안을 행정에 직접 반영하려는 유권자들의 욕구가 투영된 결과다.
생활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기존 정치 문법과는 차별화된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안양의 오인용 동물병원 원장과 화성의 오태석 댄스학원 원장 등은 각자의 전문 영역을 기반으로 지역 밀착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조국혁신당 편선화 후보는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진보당 방우성 후보는 택배 노동자로서 노동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정당의 이념적 지향점보다는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선거 전문가들은 후보군의 다양화가 민주주의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으나 후보자 개인의 자질 검증은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후보들의 등장은 대의제의 폭을 넓히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색 경력이 곧바로 행정적 역량으로 치환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제언하였다. 일각에서는 시흥시장 사례와 같은 무투표 당선이 유권자의 선택권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에서 민주적 정당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경쟁이 배제된 선거 시스템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뒤따르는 이유다.
제9회 지방선거는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경쟁하는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진입하였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화려한 이력 이면에 숨겨진 정책적 실현 가능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향후 선거 과정에서 이색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이 실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법치와 효율성에 기반한 지역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를 가려내는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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