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국 교육감 후보 재산·전과 전수 공개... 대구 강은희 281억 '최다', 서울 조전혁 '마이너스' 기록

음영태 기자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재산과 전과 등 신상 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대구 강은희 후보가 281억 원으로 자산 총액 1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조전혁 후보가 마이너스 7억 원대 재산을 신고해 대조를 이뤘으며 후보자 간 자산 격차는 최대 2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후보자 중 상당수가 전과 기록을 보유하거나 최근 5년간 세금 체납 실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도덕성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후보들의 재산 신고액과 병역, 납세 및 전과 기록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다. 대구광역시교육감 후보인 강은희 현 교육감은 281억 7,57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여 전국 후보자 중 압도적인 자산 규모를 보였다. 반면 서울특별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조전혁 후보는 부채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7억 652만 원을 신고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후보들의 자산과 이력은 지역별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의 정근식 후보는 35억 7,086만 원을 신고한 반면 홍제남 후보는 12억 131만 원의 자산과 함께 전과 2건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기도에서는 임태희 후보가 50억 5,845만 원을 신고했으며 안민석 후보는 19억 1,664만 원의 재산과 전과 2건을 공시했다.

영남권과 충청권에서도 자산가들이 대거 후보로 등록하며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상남도의 권순기 후보는 83억 9,848만 원을 신고하여 도내 최고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충청남도에서는 이병학 후보가 87억 7,100만 원을 신고했으나 최근 5년간 1,498만 9,000원의 체납 실적이 포함되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후보들의 준법 정신을 가늠할 수 있는 전과 및 납세 실적 데이터는 유권자들의 엄격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조용식 후보와 서울의 김영배 후보는 각각 3건의 전과를 기록하여 후보군 중 가장 많은 범죄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임전수 후보와 인천의 임병구 후보 등 다수의 후보가 전과 2건을 보유하고 있어 교육자로서의 자질 논란이 불가피하다.

선거 전문가들은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도가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정치학 교수는 "교육 행정의 수장을 뽑는 선거인 만큼 일반 선거보다 엄격한 도덕적 기준이 요구된다"며 "재산 형성 과정과 전과 기록에 대한 후보자들의 소명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육 현장의 수장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신뢰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와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일부 후보자 측에서는 과거의 전과가 민주화 운동이나 교육권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결과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산 규모 역시 상속이나 정당한 경제 활동의 산물일 뿐 교육 행정 능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이들은 재산의 양보다 정책의 질과 교육 철학의 선명성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향후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후보들 간의 상호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은 공개된 신상 정보를 바탕으로 각 후보의 정책 역량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적합성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교육 자치의 미래를 결정할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투명한 정보 공개는 공정한 경쟁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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