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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자산가 등장한 6·3 지방선거, 박근량 후보 재산·납세 압도적 1위

김영 기자
1,000억대 자산가 등장한 6·3 지방선거, 박근량 후보 재산·납세 압도적 1위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평균 재산이 8억 원을 상회하는 가운데 1,000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후보가 등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근량 통영 비례 시의원 후보는 재산 1,049억 원과 납세액 241억 원을 신고하며 전체 후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평균 재산과 납세 실적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6·3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재산 공개 결과 1,000억 원대 자산가가 등장하며 선거판의 재력 지형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지역구 및 비례의원 후보들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8억 3,008만 원이다. 이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역 사회의 살림을 책임질 후보들의 경제적 배경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국민의힘 소속 박근량 통영 비례 시의원 후보이다. 경남체육회 이사를 역임한 박 후보는 총 1,049억 2,895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여 전체 광역·기초의원 후보 중 1위에 올랐다. 박 후보는 재산 규모뿐만 아니라 납세 실적에서도 241억 7,588만 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수위를 차지했다.

정당별 자산 분포에서는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적 배경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 후보 1인당 평균 재산 신고액은 10억 4,223만 원으로 집계되어 10억 원 선을 넘어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 신고액은 7억 8,986만 원을 기록하여 양당 간 약 2억 5,000만 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세금 납부 실적 역시 재산 규모와 비례하며 정당 간 뚜렷한 격차를 형성하는 양상을 띠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전체 평균 납세액은 4,472만 원으로 조사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평균 6,583만 원을 납부하여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평균 3,735만 원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의원 후보들의 고액 자산 신고는 지역 정가에서 후보자의 사회적 성취와 경제적 독립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기도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의원의 재산 규모가 반드시 의정 능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나, 고액 납세 실적은 사회적 책임 이행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경제적 성공 경험이 지역 행정의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고액 자산가들의 정계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서민 경제를 대변해야 할 기초의회의 대표성이 특정 계층에 쏠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재산 신고액 상위권 후보들이 대거 포진함에 따라 평범한 시민들의 생활 밀착형 요구가 의정 활동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자산 격차는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반드시 검증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이번 재산 공개는 공직선거법에 의거하여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검증하기 위한 법적 절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별 상세 재산 내역과 최근 5년간의 체납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투명한 정보 공개는 금권 선거를 방지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필수적인 토대가 된다.

향후 선거 과정에서 고액 자산 후보들에 대한 재산 형성 과정 검증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박근량 후보와 같이 천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경우, 유권자들은 해당 자산이 지역 사회의 이권과 결부되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전까지 후보자들의 신상 정보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나 누락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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