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남 기초의원 후보 신상 전수 공개... 85억 자산가부터 전과 9범까지 검증대 올라

음영태 기자

전남 지역 기초의원 선거 후보자들의 재산과 전과 등 신상 정보가 공개되면서 유권자들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다. 담양군의 조승준 후보가 85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해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일부 후보는 최대 9건의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다. 이번 명단 공개는 지역 풀뿌리 정치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 내 각 시·군 기초의원 후보자 200여 명의 재산과 전과 등 기본 신상 정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전격 공개되다. 이번 자료에는 재산신고액, 병역 이행 여부, 최근 5년간 납세 실적, 전과 유무가 포함되어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하는 객관적 데이터로 활용되다. 특히 수십억 원대 자산가와 다수의 전과 보유자가 후보군에 포진해 있어 유권자들의 면밀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재력 부문에서는 담양군 나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조승준 후보가 85억 3,395만 원을 신고하며 전남 지역 전체 후보 중 가장 높은 자산 규모를 기록하다. 보성군 가선거구 안형상 후보가 55억 3,716만 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으며, 고흥군 다선거구 조영길 후보는 50억 795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다. 여수시 다선거구 조국혁신당 이상우 후보 역시 50억 2,994만 원의 자산을 신고하며 고액 자산가 반열에 오르다.

납세 실적 상위권 후보들은 고액의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며 경제적 투명성을 입증하려는 모양새를 갖추다. 목포시 가선거구 박용식 후보는 최근 5년간 2억 2,924만 원의 세금을 납부하여 납세 부문에서 두드러진 기록을 보이다. 순천시 다선거구 서병남 후보는 2억 2,508만 원, 진도군 가선거구 김옥정 후보는 2억 1,746만 원의 납세 실적을 각각 기록하며 공직 후보자로서의 의무 이행을 강조하다.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가늠하는 척도인 전과 기록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며 유권자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영암군 가선거구 무소속 신영국 후보는 총 9건의 전과를 신고해 이번 선거 출마자 중 가장 많은 범죄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다. 여수시 아선거구 무소속 차석철 후보와 완도군 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임원희 후보는 각각 7건의 전과를 기록하며 도덕성 검증의 표적이 되다.

재산 상태가 마이너스인 후보들도 여럿 포진하여 자산 형성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다. 나주시 라선거구 조영미 후보는 -3억 3,981만 원을 신고해 지역 내 최저 자산 상태를 보이다. 완도군 가선거구 유전종 후보는 -1억 9,419만 원의 재산과 함께 5건의 전과를 동시에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다. 목포시 바선거구 김호한 후보와 순천시 자선거구 한정민 후보 역시 각각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다.

지역 정계의 한 선거 전문가는 "기초의원은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예산을 심의하는 만큼 후보자의 경제적 건전성과 법치 준수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하다. "단순히 정당의 공천 결과에 의존하기보다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보자의 살아온 궤적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화려한 경력 이면에 숨겨진 수치를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에서는 전과 기록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계적인 수치 비교만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다. 과거 민주화 운동이나 생계형 범죄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재산 규모 역시 정당한 기업 활동의 결과일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공직에 나서려는 이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적 잣대는 시장 질서와 사회적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향후 유권자들은 선거 공보물을 통해 각 후보의 전과 세부 죄명과 재산 형성 경위를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역 사회 내에서 후보자들의 자질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다.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유권자층의 선택이 이번 전남 지역 기초의원 선거의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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