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기 지방선거 후보 재산 신고 현황, 안교재 201억으로 최고액 기록하며 100억 자산가 5명 포진

김영 기자
경기 지방선거 후보 재산 신고 현황, 안교재 201억으로 최고액 기록하며 100억 자산가 5명 포진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경기 지역 후보자 중 1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총 5명이며,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가 201억 5,9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자산 규모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명부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은 기초단체장부터 광역의원까지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산 공개는 공직 후보자의 경제적 배경과 성실 납세 여부를 검증하는 유권자의 핵심 판단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자료에 따르면 경기 지역 출마자 중 최고 자산가는 국민의힘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로 확인됐다. 안 후보는 총 201억 5,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경기 지역 전체 후보자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공직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평균적 자산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시장 질서 내에서의 자산 형성 과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원시장 선거는 경기도 내 최대 기초지자체라는 상징성과 함께 후보의 재산 규모가 공개되며 선거 초반부터 정책 대결 외적인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는 양상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도 100억 원 이상의 자산가가 다수 배출되며 재력가들의 정계 진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평택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는 127억 7,000만 원을 신고하여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남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서은경 후보 또한 121억 2,7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역의원인 도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김지훈 후보가 112억 6,700만 원을 신고하며 고액 자산가 명단에 포함됐다. 평택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차화열 후보는 108억 9,400만 원을 신고하며 100억 원 이상 자산가 5인 명단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주요 정당 후보들의 재산 규모는 20억 원에서 40억 원 사이에 형성되며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는 40억 5,900만 원을 신고하며 도지사 후보 4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는 27억 9,6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여 그 뒤를 이었다. 도지사 후보들의 재산은 유권자들이 후보의 청렴성과 행정 경험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광역행정의 수장을 뽑는 선거인 만큼 자산의 절대적 액수보다는 재산 형성의 정당성이 더욱 엄격한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경기도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 후보들 사이에서도 재산 규모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관찰됐다. 임태희 교육감 후보는 50억 5,8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교육감 선거 출마자 중 가장 높은 자산 보유액을 기록했다. 반면 안민석 교육감 후보는 19억 1,600만 원을 신고하여 임 후보와 약 31억 원의 격차를 보였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자산 관리 능력이 유권자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교육 행정의 수장으로서 투명한 자산 공개는 공교육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공직 후보자의 재산 공개가 민주주의 선거 시스템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법치주의적 장치라고 분석한다. 한 선거 법률 전문가는 "후보자의 재산 규모는 그 자체로 결격 사유는 아니나, 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과 세금 납부 실적은 공직 적격성을 판단하는 핵심 잣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에서 정당하게 축적한 부는 개인의 능력을 증명하는 지표가 될 수 있으나 공직 수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가능성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 신고서를 통해 공적 이익과 사적 이익을 엄격히 구분할 수 있는 인물인지 판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자산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후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산의 많고 적음이 후보의 정책 수행 능력이나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직접적으로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성공적인 경제 활동을 영위한 후보가 행정 현장에서도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경영 감각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존재한다. 기계적인 중립성을 유지하며 후보의 자산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성숙한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산의 총액이 아니라 그 자산이 법과 원칙에 따라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여부다.

향후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각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치열한 검증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 마감 이후 공개된 재산 내역에 대해 허위 사실이 발견될 경우 엄중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각 후보의 상세 재산 내역과 최근 5년간의 납세 실적을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투명하게 공개된 데이터는 유권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정책 중심의 깨끗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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