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6·3 지방선거를 18일 앞둔 16일 보수 정당의 전략적 험지인 호남과 중원 지역을 동시에 공략하며 본격적인 승기 잡기에 나섰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북 전주를 찾아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를 명분으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으며,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충북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 사격하며 중원 표심을 정조준했다. 이번 행보는 선거 중반부에 접어든 시점에서 지역주의 타파와 법치 수호라는 프레임을 통해 중도층과 보수층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전북 전주 완산구에 위치한 전북도당에서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를 주재하며 호남권 민심 공략의 고삐를 죄었다. 장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보수 진영의 대표적 불모지로 꼽히는 전북 지역에서 양정무 전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 출마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당 지도부는 선거가 채 2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호남을 직접 찾음으로써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지역 안배를 통한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북 지역은 최근 선거마다 보수 정당의 지지율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지도부의 방문이 실제 득표율 제고로 이어질지 정계의 이목이 쏠린다.
장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양정무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중앙 정치권의 핵심 쟁점인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의 당위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현장에서 해당 법안이 사법 질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권자들에게 법치주의 수호를 위한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이는 선거 국면에서 야권의 입법 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보수 본연의 가치인 법과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전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는 단순한 후보 지원을 넘어 전북 지역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호남 행보가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평론가는 "험지에서의 진정성 있는 행보는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한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당의 통합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최근 서진 정책을 꾸준히 전개하며 호남 지역과의 접점을 넓혀왔으며 이번 지방선거를 그 결실을 확인하는 시험대로 삼고 있다. 장 위원장은 발대식 이후 지역 원로 및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지역 맞춤형 공약의 필요성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같은 날 충북 지역을 방문하여 중원 지역의 세 결집에 화력을 보탰다. 송 위원장은 정영철 영동군수 후보와 최재형 보은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기초단체장 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충북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의 승리가 전체 지방선거의 판세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송 위원장의 지원 사격은 지역 밀착형 행정을 강조하며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동과 보은 등 충북 남부권역은 전통적으로 농심과 지역 발전 공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송 위원장은 후보들의 개소식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과 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인 지역 발전 대책을 논의하며 표심 파고들기에 주력했다. 중앙당 지도부가 직접 기초단체장 후보의 사무실을 찾는 것은 해당 지역 선거를 중앙당 차원에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지역 조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이는 광역단체장 선거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의회 및 단체장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도부의 행보가 단기적인 선거 전략에 치우쳐 지역의 근본적인 갈등 구조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하기도 한다. 호남 지역의 뿌리 깊은 정서적 장벽과 중원 지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단기간의 방문과 결의대회만으로 돌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과거와 달리 구체적인 법안 저지와 정책적 대안을 들고 지역을 찾는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선택의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기계적 중립성을 넘어선 적극적인 현장 정치가 선거 막판 스퍼트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향후 18일간 국민의힘은 지역별 맞춤형 유세와 중앙의 정책 이슈를 결합한 입체적인 선거 운동을 지속할 전망이다. 장동혁 위원장과 송언석 위원장을 필두로 한 지도부의 광폭 행보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각 지역 후보들의 지지율 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소취소 특검법과 같은 중앙 정치 쟁점이 지역 선거와 결합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향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당 지도부는 선거 막바지까지 현장 소통을 강화하며 법치 확립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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