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평택 안중읍 '1시간 간격' 릴레이 개소식... 야권 3인, 재선거 주도권 정면충돌

김영 기자
평택 안중읍 '1시간 간격' 릴레이 개소식... 야권 3인, 재선거 주도권 정면충돌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범야권 후보 3인이 동일 지역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선거사무소를 열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들은 각 당 지도부를 대거 초청해 세 과시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동시 개소식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선거의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오늘 평택 안중읍에서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다. 야권 성향의 세 후보가 동일한 날짜에 같은 지역에서 1시간 간격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지역구 내 핵심 요충지인 안중읍에서 초기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각 후보 진영은 당력을 집중시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오후 2시에 선거사무소의 문을 열고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조 후보의 개소식에는 혁신당 소속 의원 다수가 참석하여 원내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조 후보 측은 이번 개소식을 통해 평택 지역 내 혁신당의 지지 기반을 확인하고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안중읍 일대는 행사 시작 전부터 각 당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모여들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어지는 오후 3시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아 개소식을 진행한다. 김 후보의 행사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집결하여 제1야당의 화력을 집중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원내 다수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표심 파고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도부의 대거 방문은 이번 재선거를 대하는 민주당의 엄중한 인식을 반영한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오후 4시에 개소식을 열며 야권 릴레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자리에는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등 당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김 후보는 진보 진영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기존 거대 정당과는 차별화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시간 단위로 이어지는 각 당의 행사는 평택을 지역구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임을 방증한다.

정치권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들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세 대결을 벌이는 상황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장 관계자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진보 진영의 세 후보가 1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같은 지역에서 개소식을 열며 세몰이에 나선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집중적인 행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으나, 후보 간 선명성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낳고 있다.

다만 이번 선거가 야권 후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질서와 법치를 중시하는 보수 진영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14일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는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여당 후보가 건전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의 릴레이 개소식이 전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야권 후보들의 난립이 오히려 표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향후 평택을 재선거는 6·3 지방선거와 맞물려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각 후보는 오늘 개소식을 기점으로 현장 유세를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책적 역량과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 간의 검증 공방과 지지율 변화에 따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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