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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해상 물류망 재편 주도... 해수부, 부산서 '해상 연계성' 국제포럼 개최

정휘 기자
아태 해상 물류망 재편 주도... 해수부, 부산서 '해상 연계성' 국제포럼 개최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운 및 항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물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부산에서 대규모 국제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UNESCAP과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역내 해상 연계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털 항만과 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 기술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한국의 물류 표준 선점 가능성을 타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와 부산항 신항 일대에서 '2026년 아태 지역 해상 연계성 강화를 위한 국제 포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주도하여 제안한 국제 회의체로, 역내 국가 간 해상 물류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정책적 조화를 이루는 데 목적이 있다. 부산항 신항 현장 시찰을 포함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한국 항만의 선진화된 인프라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상 연계성은 국가 간 해운 항만 네트워크를 통해 무역을 연결하고 물류 시스템의 제도적 통합을 추진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지난 2022년 제7차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교통위원회에서 이 회의체의 창설을 처음 제안하며 지역 내 물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 이후 태국, 피지, 인도를 거쳐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의 제안이 아태 지역의 실질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포럼에는 웨이민 렌 UNESCAP 교통국장과 니난 비쥬 움멘 세계은행 항만 전문가 등 글로벌 물류 분야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집결한다. 공두표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을 비롯한 아태 지역 주요 회원국 관계자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물류 정책을 공유하고 해상 연계성 강화를 위한 공동의 비전을 확인하며 실질적인 정책 조율에 집중한다.

최첨단 기술 도입을 통한 항만 운영의 효율화는 이번 논의의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는 포럼 기간 중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항만 운영 전략과 자율운항 선박의 최신 기술 동향을 발표하며 미래 항만의 청사진을 구체화한다. 이는 단순한 물동량 처리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스마트 항만 기술력을 입증하고 역내 국가들과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자율운항 선박 기술의 표준화와 AI 기반 물류 최적화 솔루션은 향후 아태 지역 해상 운송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이를 위해 주요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양자 회담을 병행하여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아태 지역 국가 간의 경제적 격차와 인프라 수준의 차이가 해상 연계성 표준화의 실질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각국의 상이한 법적 규제와 디지털 기술 수용 능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실질적인 물류 네트워크 통합이 지연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 표준 강요보다는 저개발 국가에 대한 기술 지원과 정책 컨설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 행사는 아태 지역의 해상 연계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항만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이 마련한 소통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 국장은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역내 국가 간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실질적인 해운 물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이 아시아 물류 허브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국제 규범 제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기술적 성과와 정책 제안을 향후 UNESCAP 등 국제기구의 공식 의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해상 연계성 강화는 결국 국내 수출 기업들의 물류 경쟁력 확보 및 비용 절감과 직결되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향후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아태 지역의 물류 표준을 선도하고 한국 항만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높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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