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소극적인 선거 전략을 '침대 축구'에 비유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보수 정치가 이번 선거에서 패배주의에 빠질 경우 차기 총선에서도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혁신당은 광역단체장 7곳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5곳을 포함해 총 200여 명의 후보를 내세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 양당의 무기력한 선거 대응 방식을 지적하며 정치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유권자와의 접점을 늘려야 할 주말 시간대에 실내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보수 진영이 현재의 안일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향후 정치 지형에서 완전히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진단이다.
정치권 전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정상적으로 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각 정당의 전략적 태만이 자리 잡고 있다. 승리를 확신하며 자만하는 측은 시간을 흘려보내기에 급급하고, 패색이 짙다고 여긴 측은 이미 다음 총선을 기약하며 현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권자를 만나는 1분 1초가 아까운 시점에서 후보들이 현장을 외면하는 행태는 민주주의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향해 던진 '침대 축구'와 '방구석 정치'라는 표현은 현장 중심 선거 운동의 부재를 꼬집는 강력한 비판이다. 선거 운동 직전의 주말은 표심을 잡기 위한 골든타임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이 실내 스케줄에만 치중하는 것은 정치적 효율성 측면에서도 낙제점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행태가 결국 보수 정치 전체의 몰락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7곳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5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00명에 육박하는 후보를 공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에는 강명상 창원시장 후보와 함께 창원대학교 MOSS관을 방문해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는 거대 정당의 소극적인 태도와 대비되는 전략으로,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서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는 보수 정치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의 처절한 분투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보수정치가 지금 이 선거에서 드러눕는다면 다음에 일어설 자리는 없다"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드러누운 채로 다음 총선을 기다린다면 총선은 더 크게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정치적 배수진을 쳤다.
일각에서는 개혁신당의 이러한 공세가 선거 후반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적 발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생 정당으로서 거대 양당 사이에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비유를 사용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러한 비판에 개의치 않고 끝까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향후 개혁신당은 토론회 등 공식적인 채널이 제한될 경우 거리 연설 등을 통해 직접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택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미래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이 될 후보들을 위해 지지자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하며 선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보수 진영 내의 주도권 다툼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계 개편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자리를 넘어 향후 대한민국 정치 지형의 재편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가 언급한 200여 명의 후보가 거둘 성적표는 개혁신당이 미래 정치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 지지층이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정치적 혁신은 단순히 인물을 교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거에 임하는 태도와 방식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개혁신당이 제시하는 '끝까지 뛰는 정치'가 기득권 양당 체제에 어떤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월 3일 유권자의 선택은 한국 보수 정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준엄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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