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KTX와 SRT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중련 운행 기술을 확보하며 오는 9월 철도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호남선 좌석은 기존 410석에서 820석으로 두 배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며, SRT 운임 체계 적용에 따라 KTX 대비 약 10%의 가격 인하가 이루어진다. 코레일은 광주 호남철도차량정비단에서 시스템 안정성 검증을 위한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와 SRT의 물리적·시스템적 결합을 통해 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련 열차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통합의 전기를 마련하다. 이번 시연은 서로 다른 운영 체계를 가진 두 고속열차를 하나의 제어 시스템으로 묶어 운행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자리이다.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KTX 운전실에서 SRT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됨에 따라 철도 수송 역량의 비약적인 향상이 기대되다.
파란색 KTX 열차 10칸과 자줏빛 SRT 열차 10칸이 나란히 이어 붙은 총 20칸의 중련 열차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 시스템의 완전한 융합을 의미하다. SRT 열차 앞부분의 자동연결기가 드러나며 KTX와 체결되는 순간, 두 열차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기 시작하다. KTX 운전실 화면에 SRT의 주요 상태 정보가 현시되는 것은 운전사가 두 대의 열차를 단일 기기처럼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음을 시사하다.
중련 운행의 핵심은 서로 다른 하드웨어와 운영 체계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있다. 코레일과 에스알(SR)은 작년 10월부터 종합제어장치 통합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여 차량 간 호환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오다. 시스템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차례의 차량 연결 시험과 시운전을 거쳤으며, 통신 주기를 개선하여 제어 신호의 정확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두다.
김종경 호남철도차량정비단 신뢰성팀장은 "한 차량에 추가된 장치들을 다른 차량에서도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이라면서 "화면에 모든 장치를 안정적으로 현시하고 통신주기를 개선하여 중련 운행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하다. 이는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고 고속철도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다.
이번 중련 열차 도입은 고속철도 이용객의 편의성과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실질적인 조치로 평가받다. 특히 수서에서 광주송정을 잇는 호남선의 경우, 중련 열차 투입으로 좌석 수가 기존 410석에서 820석으로 정확히 두 배 증가하는 효과를 누리게 되다. SRT 차량 간 연결을 포함한 전체 중련 운행 확대로 주당 총 2,206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되어 만성적인 좌석 부족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운임 절감 효과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는 핵심 요소이다. 중련 열차 운행 시 SRT의 운임 체계가 적용됨에 따라 이용객들은 기존 KTX 운임 대비 약 10% 저렴한 비용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다. 이는 시장 질서 내에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소비자 후생을 증진시키는 보수적 경제 원칙에 부합하는 결과로 해석되다.
시연이 이루어진 광주 호남철도차량정비단은 축구장 37개 규모인 26만 6,000㎡ 부지에 조성된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전용 정비 기지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다. 이곳은 두 열차를 물리적으로 잇는 핵심 부품인 자동연결기를 전문적으로 정비하고 시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자동연결기의 헤드 부분은 주행거리 300만km마다, 몸체 부분은 약 15년 주기로 분해 정비를 실시하여 기계적 무결성을 유지하다.
정비단은 중련 열차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체결 시험과 공기 누설 시험, 절연 시험 등 총 11개 항목에 걸친 엄격한 검증 과정을 수행하다. 특히 초음파를 활용해 차륜 내부를 검사하는 탐상 작업은 최소 1.5mm의 미세 균열까지 잡아낼 수 있는 정밀도를 자랑하다. 이는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정밀 진단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열차의 주행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담보하는 핵심 공정이다.
첨단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정비 체계는 철도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이 되다. 열차를 통째로 들어 올려 정비하는 동시 인양기와 바퀴 부분만을 신속히 추출해 보수하는 드롭 테이블, 물품 수납을 자동화한 창고 시스템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다. 열차는 주행거리 5,000km마다 기본 정비를 받으며, 60만km에 도달할 때마다 주요 소모품을 전면 교체하는 전반 정비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다.
다만 서로 다른 운영 주체의 시스템을 인위적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통신 오류나 유지보수 비용의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다. 기술적 통합이 실제 운영 현장에서 장기적인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지속적인 축적과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한 정밀한 모니터링 체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중련 시연은 오는 9월로 예정된 KTX와 SRT의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다. 지난 2월 시작된 KTX의 수서역 투입과 SRT의 서울역 투입 등 교차운행에 이어, 이번 기술적 통합은 한국 철도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코레일은 시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고 대국민 철도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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