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3 지방선거 충북교육감 3파전 전면전... 1900명 매머드 선대위와 AI 혁신 공약 격돌

음영태 기자
6·3 지방선거 충북교육감 3파전 전면전... 1900명 매머드 선대위와 AI 혁신 공약 격돌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나흘 앞두고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대규모 조직 가동과 정책 발표를 통해 세결집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건영 후보는 1,900명 규모의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김진균 후보와 김성근 후보 역시 각각 조직 정비와 AI 교육 혁신 공약을 내세워 표심 공략을 본격화했다.

충북 지역 교육 수장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가 임박하면서 각 후보 진영은 선거조직의 규모를 확대하고 정책적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건영 후보는 17일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1,9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이번 선대위는 교육계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선거 초반 기선 제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윤건영 후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중용 전 음성교육장이 맡았으며 선대위원장단만 60여 명으로 구성되는 등 방대한 조직 체계를 갖췄다. 고문단에는 최충호 전 청주대 교수 등 교육계 원로와 전문가 500여 명이 이름을 올렸고 이현호 전 교장이 참여한 자문위원회 역시 300여 명 규모로 꾸려졌다. 윤 후보 측은 교육정책과 학교안전 등 5개 분야 특보단과 함께 기초학력보장특별위원회, 다문화교육지원특별위원회 등 10개 정책 중심 특위를 가동하며 정책 중심의 선거 운동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이중용 총괄선대위원장은 "교육계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충북교육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교육 완성에 대한 기대와 공감이 반영된 결과다"라며 "지난 4년간 검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충북교육을 더 든든하게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진영은 이러한 대규모 조직력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유권자 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김진균 후보는 전날 선대위 발족을 공식화하며 교육의 비정치성과 현장 중심의 가치를 내세워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김 후보 측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김혁수 전 청주대 학장이 임명됐으며 유관섭 복지TV충청방송 국제총재 회장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지휘한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유영한 전 충북해양수련원장, 윤양택 전 충북대 동문회장, 이종희 청주공고 총동문회장 등이 참여해 지역 사회 내 지지 기반 확장에 나섰다.

김진균 후보의 고문단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부친인 강태진 씨를 포함해 남기창 전 청주대 교수, 김병동 전 서원중학교장, 한이환 전 라이온스 총재 등 20여 명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포진했다. 김 후보는 "교육은 정치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삼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한 충북교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프레임으로 분석된다.

일주일 전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한 김성근 후보는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형 미래교육 프로젝트인 'AI Dream Challenge'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충북의 교육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교육 체제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김성근 후보는 AI 시대의 교육이 정답을 외우는 방식에서 질문을 만드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소비적 수준을 넘어 기술을 도구 삼아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산업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교육체제를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여 교육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선거 조직 구성이 지나친 세 과시로 이어져 교육감 선거 본연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방대한 조직 운영에 따른 비용 문제와 선거 이후 보은 인사 논란 가능성은 후보들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AI 교육 공약의 경우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과 현장 교사들의 수용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실효성 없는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가 임박함에 따라 충북교육감 선거는 조직력과 정책 대결이 맞물리는 복합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후보들이 제시한 각기 다른 교육 철학과 조직 구성의 면면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나흘간의 준비 기간 동안 각 후보가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추가적인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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