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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장동혁 '퇴출' 발언에 "자당 후보나 걱정하라" 맞불... 서울시장 선거구도 도덕성 공방 격화

음영태 기자
정원오, 장동혁 '퇴출' 발언에
©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과거 전력을 문제 삼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내 입지나 살피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 대표가 보수정당의 도덕적 기준을 내세워 퇴출론을 거론하자, 정 후보는 오히려 장 대표가 소속 정당 내부에서 외면받는 처지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의 설전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자질과 정당의 정체성 논란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원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동혁 대표의 비판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규정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는 앞서 장 대표가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과 26년 전 광주 술자리 사건을 거론하며 보수정당이었다면 진작 퇴출됐을 것이라고 공격한 데 따른 즉각적인 반응이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여야 지도부와 후보 간의 검증 공방이 정책 대결을 넘어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 후보는 젊은 시절부터 군사독재자들이 만든 정당에는 관심조차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장 대표의 논리를 반박했다. 그는 장 대표가 타당 후보의 과거를 들추기 전에 소속 정당 내부의 혼란부터 수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를 향해 현재 친윤인지 혹은 절윤인지에 대한 당원들의 의구심이 크다는 점을 꼬집으며 내부 결속력 약화를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 대표의 지원 유세를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것이 정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당 대표의 위신이 추락한 상태에서 타당 후보의 행적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는 장 대표의 리더십 위기를 부각함으로써 자신에게 향한 도덕성 검증의 화살을 상대 당 지도부의 무능론으로 돌리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대표는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을 명분으로 삼아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의 도덕적 결함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정 후보뿐만 아니라 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김민석 국무총리 등 민주당의 핵심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이 26년 전 5·18 전야에 광주의 한 가라오케 술집에 있었다는 사실은 보수 진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도덕성 결여의 핵심 근거다.

보수정당의 엄격한 잣대였다면 이들은 이미 정치권에서 영구히 퇴출당했을 인물들이라는 것이 장 대표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는 민주당이 이러한 전력을 가진 인사들을 주요 공직 후보자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공세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에게 민주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공방이 선거 국면에서 흔히 나타나는 네거티브 전략의 일환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그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고 평가한다. 한 선거 전략 전문가는 "후보의 과거 전력은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으나, 감정적인 설전은 유권자의 정치 혐오를 부추길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 후보 측은 과거 사건에 대한 상세한 해명 대신 장 대표의 당내 입지를 공격함으로써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정 후보의 반박이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과거의 폭행 사실이나 국가적 추모일에 부적절한 장소에서 유흥을 즐긴 처신은 정당의 정체성과 관계없이 공직 후보자로서 반드시 검증받아야 할 대목이라는 입장이다. 장 대표의 당내 입지에 대한 언급 역시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들의 반론이다.

정 후보는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동시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지지율 방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정책 전달식에 참석해 민생 행보를 부각하며 정책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는 지도부 간의 설전과는 별개로 현장 중심의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하여 도덕성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공방은 향후 서울시장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진영 간의 과거사 및 도덕성 싸움으로 흐를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지닌 과거의 오점과 현재 소속 정당 지도부가 보여주는 리더십의 안정성 사이에서 복합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선거전은 더욱 치열한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공직 후보자의 도덕적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는 가치관의 충돌로 귀결된다. 민주당은 과거의 과오보다는 현재의 정책 역량과 민주적 가치 수호에 방점을 찍는 반면, 국민의힘은 공직자의 근본적인 품성과 과거 행적의 일관성을 엄중히 묻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양측의 논리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며, 이는 서울시민들의 최종 선택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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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장동혁 '퇴출' 발언에 "자당 후보나 걱정하라" 맞불... 서울시장 선거구도 도덕성 공방 격화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