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의 내란동조 의혹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가운데, 김 후보 측이 이를 왜곡 전달하는 이원택 후보를 향해 강력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특검의 결정 취지를 누락한 채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여론전을 펼치는 행위를 '물타기'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검은 김관영 후보가 비상계엄 선포 직후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김 후보는 계엄령 선포 28분 만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도청사가 전면 통제되거나 폐쇄된 사실도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그간 제기되었던 내란동조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원택 후보가 결정서의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일부 문구만을 인용해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특검의 불기소 결정서 2쪽 중 자신에게 유리한 1쪽만 발췌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검의 최종 판단과 핵심 취지를 고의로 누락시킨 행위라는 것이 선대위 측의 주장이다.
군부와의 공조 의혹 역시 실체가 없는 것으로 특검 수사 결과 드러났다. 육군 35사단과의 협조 체계 구축이나 준예산 집행 관련 혐의에 대해 특검은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거나 실행된 바가 없다고 명시했다.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범죄의 구성 요건이 전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을 사법기관이 공식화한 셈이다.
반면 이원택 후보 측은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도지사로서의 정무적 판단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사법기관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과 민주헌정질서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있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도지사가 가졌어야 할 역사적 책임 의식과 합리적 판단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비상계엄이라는 중대한 헌정 위기 상황에서 행정 수반이 보여준 소양이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했는지를 문제 삼았다. "문제의 핵심은 형법상 내란 부화수행 성립 여부가 아니라 국가 행정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었느냐는 점에 있다"는 것이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는 법적 무결성보다는 정치적 자질론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선거 국면의 또 다른 쟁점인 새만금 개발을 둘러싼 여야의 주도권 다툼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김 후보 선대위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 유치가 김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의 합작품임을 분명히 했다. 이 성과는 전북 지역 경제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대규모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선대위는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가 해당 성과를 선거용으로 포장해 전북 민심을 회유하려 한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현대차 9조 원 투자는 김 후보가 밑그림을 그리고 이 대통령이 완성한 작품"이라며 민주당의 가로채기 의혹을 제기했다. 시장 질서와 실질적 성과를 중시하는 보수적 관점에서 민주당의 행태를 '희망 고문'으로 규정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새만금 개발론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부적절한 공천 과정에 대해 먼저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선대위는 "야욕에 의해 이뤄진 공천에 대해 사죄하는 게 우선"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는 공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비판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법적 의혹이 해소된 상황에서 후보 간의 도덕성과 정책 성과를 둘러싼 검증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사실 관계에 입각한 정정 보도와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향후 전북지사 선거는 내란 의혹의 법적 진실과 경제 성과 기여도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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