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조 원 규모의 ‘넥스트 이코노미 서울 펀드’를 조성해 연평균 98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경제 청사진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안을 두고 제기된 책임론을 행정 매뉴얼에 따른 정상적 조치라며 일축하고, 안철수 의원 등 당내외 인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중도층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발견된 철근 누락 논란에 대해 행정적 결함이 없음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오 후보는 상대 진영의 책임론 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고, 시공사의 자진 신고와 서울시의 즉각적인 매뉴얼 대응이 이루어졌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안은 현대건설 하청업체가 시공 과정의 미비점을 직접 발견해 서울시에 신고한 사례로, 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보수 및 보강 절차를 밟고 있다.
부실시공에 따른 후속 조치는 시민의 혈세 투입 없이 전적으로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책임하에 진행된다는 점이 행정의 핵심이다. 오 후보는 채널A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상대 후보의 공세를 젊은 시절 전대협 선전부장 경험을 살린 억지 비난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서울시가 부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드러내고 보완하는 투명한 행정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오 후보의 이러한 강경한 대응이 선거 막판 불필요한 괴담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선대위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상대 후보 측이 궁지에 몰리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며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과거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의 인사들이 주도하는 시정으로의 회귀를 막아야 한다는 ‘박원순 시즌 2’ 경계론을 재점화했다.
오 후보는 상대 후보의 품성과 정책 기조를 동시에 겨냥하며 보수적 가치와 시장 질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 후보가 과거 폭행 사건 등에서 보여준 감정 조절의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장으로서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정 후보 주변 인물들이 특정 정치인에 편향된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시정의 중립성과 효율성이 훼손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오 후보의 광폭 행보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 캠퍼스를 방문하여 청년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과거 단일화 파트너였던 안철수 의원이 동행하여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안철수 의원과의 동행은 유승민 전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이은 연쇄적인 연대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오 후보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실용적 중도층에 호소하기 위해 당내외 주요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조은희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외연 확장과 실용적인 중도층에 소구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략적 방향을 설명했다.
경제와 일자리 분야에서는 서울시가 직접 2,000억 원을 출자하는 대규모 펀드 조성 계획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되었다. 오 후보는 총 4조 원 규모의 넥스트 이코노미 서울 펀드를 통해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98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민생 경제를 근본적으로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시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혁신도 도입된다. 오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 ‘오톡’을 공개하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IT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젊은 세대의 시정 참여를 유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원오 후보 측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이 단순한 시공사의 실수가 아닌 서울시의 관리 감독 부실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 후보 측은 대형 국책 사업에서 발생한 안전 결함에 대해 시장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하며 오 후보의 행정 무결성 주장에 맞서고 있다. 이러한 양측의 팽팽한 대립은 투표일까지 유권자들의 판단을 가르는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 후보의 행보가 보수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중도층이 선호하는 실용주의적 정책을 결합한 형태라고 분석한다. 한 정치 전문가는 "오 후보가 보여주는 연쇄적 연대와 구체적인 수치를 동반한 경제 공약은 행정 전문가로서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GTX-A 삼성역 철근 누락과 같은 돌발 변수에 대해 얼마나 신속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향후 서울시정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전 자치구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영등포 캠퍼스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25개 구 전역으로 확산되어 미래 인재 공급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오 후보는 이러한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서울을 글로벌 경제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오 후보는 5·18 정신을 기리며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다짐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기념식에서 정 후보와 나란히 서서 노래를 제창하며 민주주의 가치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갈등보다는 민생과 미래를 우선시하는 시장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마지막까지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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