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격격돌하는 여야 후보들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민주주의 정신 계승과 유공자 예우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념식에 동반 참석해 헌화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선거 국면 속에서도 역사적 가치 앞에서는 정쟁을 멈췄다.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경쟁자인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며 예우를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측 후보는 서울시청 본관에서 거행된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하여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만남은 수도 서울의 수장 후보로서 민주주의의 뿌리를 존중한다는 공통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기념식은 서울시청 8층에서 유족과 부상자 등 관련 단체들이 주관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서울지부를 비롯해 공로자회와 유족회 서울지부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공헌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향취와 함께 차분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주요 내빈들은 가장 앞자리에 배치되어 행사의 무게감을 더했다.
두 후보는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 등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선거 캠프 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상황이었으나 기념식 현장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보다는 추모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이들은 기념식 내내 자리를 지키며 헌화와 분향 순서에 참여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오월 영령들을 위로하고 그 유가족들의 슬픔을 보듬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적인 목적이다. 행사에 참석한 유공자 단체 관계자들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 세대에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리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하고 시민사회 내의 통합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유공자들에 대한 시 차원의 확고한 예우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박 부시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오월 영령들께 추모의 마음을 전하며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상황에서 두 후보의 동반 참석은 유권자들에게 당파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통합의 메시지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후보 모두 서울시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행보로도 해석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정치적 수사보다는 실질적인 복지 혜택과 예우 강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일각에서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인들의 기념식 참석이 일회성 행보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단순한 참배와 헌화라는 형식적 절차를 넘어 유공자들의 생활 안정과 명예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조례 제정 및 예산 편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계적인 중립을 넘어 진정성 있는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정책 대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향후 서울시는 기념식에서 논의된 예우 강화 방안을 구체화하여 민주유공자 지원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누가 시장으로 당선되더라도 5·18 정신의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관련 단체와의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서울의 미래 지도자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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