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1,500km 떨어진 러시아 카스피해 함대를 자폭 드론으로 직접 타격하며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격에 투입된 FP-1 드론은 러시아의 '프로젝트 10410' 순찰함 중앙부를 관통하며 전략적 요충지인 카스피스크 항의 방어망을 무력화했다. 이는 러시아 본토 심장부와 후방 보급로를 동시에 위협하는 우크라이나의 비대칭 전력 강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카스피스크 항구에 정박 중인 함정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0km 떨어진 초장거리 지점에서 수행되었으며, 러시아의 주력 순찰함인 스베틀랴크급 함정이 주요 타격 대상이 되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FP-1 장거리 공격 드론은 러시아 순찰함의 함미로 접근한 뒤 함체 중앙부를 정확히 타격하여 폭발을 일으켰다.
공격에 사용된 FP-1 드론은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독자적인 비대칭 무기 체계다. 이 드론은 최대 비행거리가 1,600km에 달해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었다. 작전 목적에 따라 60kg에서 최대 120kg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소형 함정은 물론 주요 군사 시설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타격 대상이 된 스베틀랴크급 순찰함은 배수량 약 375톤 규모의 소형 함정으로 러시아가 카스피해에서 다수 운용하는 기종이다. 해당 함정은 76mm 자동포와 AK-630 근접 무기 체계(CIWS)를 장착하여 대공 작전과 해상 순찰 임무를 수행한다. 영상 분석 결과 공습 당시 러시아 순찰함은 드론으로 추정되는 공중 목표물을 식별하고 교전 중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드론의 정밀 진입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카스피해 공습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폭격에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앞서 키이우를 맹폭하여 수십 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이에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후방 함대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 드론이 500km 이상을 비행해 모스크바 주변의 집중된 방공망을 뚫었다"며 자국산 드론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후방 안전지대 개념을 완전히 무너뜨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안보 전문가는 "1,500km 거리의 이동 표적을 타격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유도 기술과 장거리 비행 제어 능력이 임계점을 넘었음을 의미한다"며 "러시아는 이제 카스피해와 같은 최후방 병참 기지조차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러시아의 방공 자산 배치를 분산시켜 전선에서의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공격 성과를 축소하며 방어 성공을 주장하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발표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비대칭 공격에 대해 기계적 중립성을 유지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대내외적 선전 전략으로 풀이되나, 실제 함정 타격 영상이 공개됨에 따라 러시아 방공망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으로 우크라이나는 FP-1과 같은 장거리 자폭 드론의 생산량을 확대하여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 시설과 군사 인프라에 대한 타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역시 이에 대응해 주요 항구와 수도권의 방공 체계를 재정비하겠으나,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운 드론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자원이 소모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카스피해 타격 사건은 장거리 무인 무기 체계가 현대 해전과 소모전의 양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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