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총 570억 7,600여만 원의 보조금을 7개 정당에 전격 지급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58억 원과 237억 원을 확보하며 전체 보조금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조금에는 여성·장애인·청년 추천에 따른 추가 지원금이 포함되어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 결과가 재정 지원 규모를 결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총 570억 7,600여만 원의 보조금을 원내외 정당에 배분하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의 막을 올렸다. 이번 지급은 정당의 선거 준비와 후보자 지원을 돕기 위한 국고 지원의 일환으로, 각 정당의 의석수와 과거 선거 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이 전체 예산의 약 87%에 달하는 496억 원가량을 수령하며 양당 중심의 재정 구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전체 보조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536억 2,000만 원 규모의 선거보조금으로 집계되었다. 이와 별도로 정치적 다양성 확보와 소수자 참여 독려를 위해 여성추천보조금 22억 1,000만 원, 장애인추천보조금 5억 7,000만 원, 청년추천보조금 6억 6,000만 원이 편성되어 각 정당의 추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었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 체계는 단순한 규모의 경제를 넘어 정당이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재정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정당별 수령액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258억 8,490만 원을 받아 가장 많은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37억 6,335만 원을 수령하며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으며, 조국혁신당은 46억 1,488만 원을 배정받아 제3지대 정당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14억 4,638만 원, 진보당이 12억 8,861만 원을 각각 지급받으며 선거 자금을 충당하게 되었다.
원내 소수 정당인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은 각각 3,940만 원의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선거보조금 산정은 최근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권자 총수에 보조금 계상단가인 1,211원을 곱하여 총액을 결정하는 방식을 따른다. 이렇게 산정된 총액은 국회 교섭단체 구성 여부와 의석수 비율, 그리고 최근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득표수 비율에 따라 엄격한 법적 기준에 맞춰 배분된다.
여성 및 장애인, 청년추천보조금의 경우 지역구 지방의원 선거에 해당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에 한하여 지급 자격이 부여된다. 여성과 청년 보조금은 선거권자 총수에 100원을, 장애인 보조금은 20원을 곱하여 총액을 산정하는 구조를 취한다. 특히 청년후보자의 기준은 39세 이하로 설정되어 있어, 젊은 정치인의 원내 진입을 독려하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정치권의 한 전문가는 "정당 보조금은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비용이며 정당이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근간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거대 양당에 집중된 재원 배분 구조가 정치적 다양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배분 방식의 합리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각에서는 현행 보조금 배분 방식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대형 정당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의석수와 과거 득표율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방식이 신생 정당이나 소수 정당의 재정적 자립을 어렵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정치적 진입 장벽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재정적 불균형은 선거 운동의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번 보조금 지급이 완료됨에 따라 각 정당은 후보자 공천 마무리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돌입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급된 보조금이 선거 목적 외의 용도로 오용되지 않도록 사후 회계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정당들의 책임 있는 자금 운용과 정책 중심의 선거전 전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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