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실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하기 전, 공사 위탁 기관인 국가철도공단에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공식 보고를 완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공사 위수탁 협약서에 명시된 절차를 준수하여 기둥 주철근 누락 사항이 담긴 감리보고서를 공문 형태로 전달했음을 증명하는 사본을 공개하며 행정 절차상의 무결성을 강조했다.
서울특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하여 국토교통부의 ‘늑장 보고’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근거 자료를 제시했다. 시는 공사 위수탁 협약서에 따른 정당한 절차를 이행했으며, 기둥 주철근 누락 사항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국가철도공단에 공문으로 총 3차례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 15일 서울시의 인지 시점과 보고 시점 사이의 간극을 문제 삼아 감사에 착수한 것에 대한 행정적 소명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공사 오류를 인지하고도 올해 4월 말에야 국토부에 보고했다는 점을 근거로 철도공단과 서울시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예고한 바 있다. 국토부는 시공 오류 확인 직후 긴급 현장점검 등 조치에 착수했으나, 서울시의 보고 지연이 안전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보고 누락이 아닌 협약에 따른 정상적인 보고 체계를 가동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공문 사본에 따르면 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난해 11월 13일과 12월 12일, 그리고 올해 1월 16일에 걸쳐 철도공단에 월간 건설사업관리 보고서를 첨부해 발송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기둥 주철근 누락 사항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시는 이를 통해 실무적인 보고가 이미 작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했다.
철근 누락 사실을 인지한 직후 서울시는 시공사로부터 관련 사항을 통보받고 즉각적인 현장 안전 점검과 구조 안전성 검토를 실시했다. 검토 결과 기둥에 작용하는 하중을 현재의 구조물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며, 전체적인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공사를 지속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전문가 검토를 통해 안전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현행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음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보강공법에 대해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 가능성, 향후 유지관리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서울시는 지난 3월 17일 시공사로부터 기둥 보강 최종 시공계획서를 제출받았으며, 현장 적용성 검토를 끝내고 4월에 최종 보강 방안을 확정했다. 이러한 일련의 진행 과정은 지난달 24일과 29일에 각각 철도공단과 국토부에 차례로 공유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시의 현행 안전 관리시스템에 따라 시공사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안전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 사례"라고 말했다. 시는 국토부와의 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시각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향후 진행될 감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이는 공공 인프라 구축에 있어 기관 간의 보고 체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철도공단에 보고했더라도 국토부라는 주무 부처에 대한 직접적인 보고가 늦어진 점은 국가 중요 사업의 관리 부실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GTX 사업의 특성상 작은 시공 오류도 국민적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공공 공사 관리 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GTX 삼성역 구간뿐만 아니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현장 전반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국토부와 협력하여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경찰청장 대행은 해당 사안에 대한 내사 착수 예정임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오류를 넘어 시공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까지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향후 서울시와 국토부 간의 감사 결과에 따라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감리단의 책임 범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는 보강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장 질서와 법치에 기반한 철저한 원인 규명이 GTX 노선의 적기 개통과 시민 안전 확보의 핵심 과제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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