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주당 정청래, 6·3 지방선거 격전지 판세 "부울경·서울 모두 고전" 긴급 진단

음영태 기자
민주당 정청래, 6·3 지방선거 격전지 판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과 서울 등 주요 전략 지역의 판세가 극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 위원장은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과 당내 계파 갈등설을 경계하며 선거 승리를 위한 전당적 총동원령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6·3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수도권과 영남권의 선거 지형이 당초 예상보다 엄중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19일 진행된 외부 인터뷰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해 해볼 만한 지역이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시인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맞붙는 구도 속에서 판세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구와 경북 지역의 선거 동향 역시 선거 초반의 일시적 우세 분위기가 꺾이며 여야 간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초기 지지율에서 앞서 나갔던 지역들조차 현재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선거 중반부에 접어들며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층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쉬운 선거는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당 내부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전달하며 선거 막판 기강 잡기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내부에서 무의식적인 낙관론이 퍼져 있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철저한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목표는 높게 잡되 태도는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지금부터라도 모든 당원이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현장을 누벼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는 지지율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투표 당일까지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은 민주당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사전투표 직전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에 대해 정 위원장은 면밀한 예의주시와 대비책 마련을 공언했다. 평택을 지역구가 본래 민주당의 당선 지역이었던 만큼 보수 단일화에 따른 표 이탈을 막기 위해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포함한 야권 결집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결국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거가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선거 지원 유세 행보가 8월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를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라는 당 안팎의 시각에 대해서는 단호한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선거 승리를 위해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며 개인적인 비판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로지 6월 3일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시점까지만을 생각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최근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설에 대해서는 '친명' 단일 대오를 강조하며 논란의 확산을 원천 차단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을 겨냥한 테러 모의 의혹 수사 의뢰를 계기로 친명과 친청 지지층 간의 갈등이 번지고 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분명히 말한다. 내가 가장 강력한 친명이다. 친청은 없다"고 선언하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되어 있음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모두 친명이라는 논리를 통해 외부의 이간질 시도를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정 위원장의 광폭 행보가 선거 승리보다는 개인의 당내 영향력 확대에 치중되어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당내 구주류 지지층과 강성 친명 지지층 사이의 잠재적 갈등이 선거 이후 본격적인 권력 투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계적 중립성에 기반한 시각은 민주당의 통합 과제가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암시한다. 계파 간의 미묘한 온도 차는 선거 결과에 따라 언제든 다시 표면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 위원장은 선거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전국 각지를 돌며 당의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 지역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몸이 100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현장의 민심이 결국 선거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았다. 6·3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을 넘어 차기 대권으로 향하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민주당의 위기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 위원장의 판세 진단이 당의 결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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