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이 연금저축 계좌 개설 50만 건을 달성하며 모바일 중심의 노후 자산 관리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역시 30만 개를 넘어서며 절세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계좌 30만 개 돌파 이후 일평균 1,000개 이상의 신규 가입이 이뤄지는 등 자산 형성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연금저축 계좌가 출시 약 1년 6개월 만에 50만 개를 돌파하며 개인 자산관리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 5월 4일 기준으로 50만 계좌를 달성했으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ISA 또한 30만 개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가입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시점부터는 하루 평균 1,000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생성되는 등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입자 구성의 핵심은 실질적인 자산 형성기인 30대와 4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40대가 33.7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30대가 25.75%로 그 뒤를 이어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3040 세대에 집중되었다. 이어 50대 22.72%, 20대 이하 11.72%, 60대 이상 6.06%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집계되었다.
노후 준비의 시작 시점이 점차 빨라지는 사회적 추세는 이번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20대 가입자의 첫 연금저축 가입 평균 연령은 25.05세였으며, 30대 역시 33.97세로 조사되어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절세와 노후 대비를 병행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확실성과 개인적 자산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젊은 층의 금융 인식이 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계좌당 평균 1.2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은 S&P500, 나스닥 100, 코스피 200 등 국내외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가장 많이 담았으며, 반도체 및 고배당주 관련 ETF에 대한 투자 비중도 높았다. 이는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연금 계좌의 특성상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자산에 자금이 몰린 결과다.
연금저축을 기점으로 다른 금융 상품으로 거래를 확장하는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체 연금저축 가입자의 약 28%에 해당하는 15만 명은 ISA 계좌나 일반 주식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며 카카오페이증권 내에서 통합적인 자산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연금이라는 장기 상품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 증권사의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자로 전환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연금 관리 기능은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별도의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 앱 내에서 타 금융기관의 연금을 이전하거나, 만기 해지된 ISA 자금을 연금저축으로 즉시 전환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러한 편의성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대거 유입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한 상품에서 시작된 거래가 다른 상품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생애주기 전반의 자산형성을 모바일에서 완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계좌 개설을 넘어 고객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바일 기반 증권사의 급격한 성장이 시스템 안정성 및 보안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비대면 거래가 주를 이루는 만큼 대규모 접속 시 장애 대응 능력과 고도화되는 금융 사기 방지를 위한 기술적 투자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투자 상품의 편중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금융권은 향후 카카오페이증권의 연금 및 절세 계좌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개인 연금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모바일 플랫폼이 기존 대형 증권사의 영역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질서 측면에서도 디지털 금융의 효율성이 검증되면서 전통 금융권과의 점유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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