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임실군, K-치즈·반려동물 산업 정주 여건 개선 위해 업체당 1200만원 긴급 수혈

정휘 기자
임실군, K-치즈·반려동물 산업 정주 여건 개선 위해 업체당 1200만원 긴급 수혈
©연합뉴스

 

전북 임실군이 지역 특화 산업인 치즈와 반려동물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사업장의 근로 환경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총 6천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관내 기업 5곳을 선정해 업체당 최대 1천200만 원의 시설 보수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고질적인 구인난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는 신규 채용 의무 규제를 폐지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여 기업들의 실질적인 참여 문턱을 낮췄다.

임실군은 전북특별자치도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K-치즈·반려동물 등 지역특화산업 및 소상공인 일하고 싶은 정착 일터 조성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조치는 지역 경제의 근간인 치즈와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행정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군은 확보한 국비 900만 원과 도비 5천600만 원을 합쳐 총 6천500만 원의 재원을 투입하여 관내 영세 업체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지역 내 산업 생태계의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현재 임실군 관내 사업체의 약 86%는 종사자 5인 미만의 영세 업체로 분류되며, 이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복지 시설로 인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 왔다. 특히 노후화된 화장실과 휴게실 등 기본적인 편의 시설의 부재는 청년층을 포함한 신규 인력의 유입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선정된 기업은 근로자의 복지와 직결된 시설 전반에 대해 집중적인 환경 개선 지원을 받게 된다. 지원 대상 업체로 선정된 5곳은 각각 최대 1천200만 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화장실, 휴게실, 샤워장 등 노후 복지 시설을 전면 보수할 수 있다. 아울러 작업장의 조명 교체와 환기 시설 설치 등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근무 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임실군은 이번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거의 경직된 지원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였다. 기존 사업들이 대개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신규 채용 의무 등의 규제를 올해는 전면 폐지하여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경감했다. 이는 인력 확보가 어려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로, 복잡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영세 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게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화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 원칙에 따라 치즈 및 반려동물 관련 기업이 우선적인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임실군은 'K-치즈'라는 고유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반려동물 산업의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해 이들 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특화 산업의 고도화가 곧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의 핵심이라는 군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임실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지역 특화 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근로자가 머물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 역시 기초 지자체의 이 같은 환경 개선 지원이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 일자리 질을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원 규모의 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관내 영세 업체 비중이 86%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의 수혜 대상이 단 5곳에 불정하다는 점은 정책적 실효성을 체감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은 있으나, 향후 더 많은 업체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예산 확보와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6월로 예정된 모집 기간에 맞춰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구체적인 지원 자격과 제출 서류 등 행정적인 문의는 임실군 로컬JOB센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군은 접수된 업체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하반기 중 본격적인 시설 개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임실군은 이번 사업을 시발점으로 하여 관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속 추진한다. 근로 환경 개선이 구인난 해소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기업의 매출 증대로 연결되는 건강한 경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향후 지역 특화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임실군의 경제적 위상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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