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울시, 결식 아동 급식 지원 체계 고도화… hy 프레딧 비대면 결제 및 20% 할인 도입

이성경 기자
서울시, 결식 아동 급식 지원 체계 고도화… hy 프레딧 비대면 결제 및 20% 할인 도입
©연합뉴스

 

서울시가 결식 우려 아동의 급식 선택권 보장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온라인 비대면 결제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 이번 조치로 서울 지역 1만 4,000여 명의 아동은 hy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200여 종의 먹거리를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문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게 된다. 공공 복지 서비스에 민간 유통망의 효율성을 접목하여 아동 급식 지원의 실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민간 기업 hy와 손을 잡고 온라인 플랫폼 'hy 프레딧' 내에 아동급식카드 전용관을 개설하여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력은 낙인효과 우려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을 꺼리던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시는 이를 통해 아동들이 주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한 식단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공공 행정이 시장의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복지 전달 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시와 hy는 지난 1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가동에 들어간다. 현재 서울시의 아동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를 지원받는 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만 4,432명에 달한다. 대규모 지원 대상자를 민간의 고도화된 물류 시스템과 연결함으로써 행정의 효율성과 수혜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아동들의 접근 편의성을 물리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꿈나무카드 이용자들은 온라인 전용관을 통해 샐러드와 밀키트 등 총 255종의 식사 대용 제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유제품 44종을 제외한 200여 종의 품목에 대해서는 시중가 대비 약 20%의 할인 혜택이 상시 적용된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아동들이 보다 풍족하고 질 높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적인 지원책이다. 민간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을 공공 복지에 이식하여 한정된 예산 안에서 최대의 효용을 이끌어내는 구조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이번 비대면 서비스 도입은 공공 자원의 배분 방식을 개선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경쟁력 있는 유통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민관 협력 모델의 확장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불필요한 행정 비용을 줄이고 수혜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효율 중심의 복지 행정이다.

서울시는 앞서 올해 1월부터 급식 지원 단가를 기존 9,50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하며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왔다. 단가 인상과 더불어 비대면 결제 수단을 다양화하는 것은 수혜 아동의 실질 구매력을 강화하는 복합적인 조치다. 시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영양 불균형 해소라는 근본적인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단가 현실화와 온라인 할인 혜택이 시너지를 내어 아동들의 식단 질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hy와의 협업을 통해 아동 급식의 질을 높이는 한편 급식 선택권과 접근성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 실장은 이어 "급식단가 인상과 함께 아동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급식 지원을 위해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민관 협력이 공공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정책 결정권자의 의지와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미숙한 저연령 아동이나 정보 취약 계층이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이 오프라인 급식 인프라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경에 놓인 아동들을 위한 추가적인 보완책 마련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계적인 시스템 도입을 넘어 수혜자 개별 환경에 맞춘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서울시는 이번 hy 프레딧 도입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비대면 결제 플랫폼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먹거리의 품질 관리와 배송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아동 급식 지원 체계의 표준을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민간의 자율성과 공공의 책임성이 결합된 이번 모델이 전국적인 복지 혁신의 사례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지속 가능한 복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는 민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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