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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WHO GMP 서면 승인 획득 및 지씨셀 고형암 세포치료제 임상 투여 개시

이성경 기자
GC녹십자 WHO GMP 서면 승인 획득 및 지씨셀 고형암 세포치료제 임상 투여 개시
©연합뉴스

 

국내 제약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현장 실사를 서면 심사로 갈음하며 글로벌 품질 무결성을 입증했다. GC녹십자는 독감 및 수두 백신의 GMP 심사를 서면으로 통과해 대면 실사 대비 5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승인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기업의 품질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GC녹십자가 세계보건기구 품질 인증(PQ) 제품인 독감 백신 지씨플루와 수두 백신 배리셀라에 대한 GMP 현장 실사를 서면 심사로 대체해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 제약사가 3년 주기로 실시되는 세계보건기구의 까다로운 GMP 심사를 현장 방문 없이 서면만으로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 제약 산업의 품질 관리 수준이 국제 표준에 완전히 부합함을 보여주는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이번 서면 승인 획득을 통해 GC녹십자는 행정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막대한 자원 소모를 방지하는 실익을 챙겼다. 사측에 따르면 서면 심사 대체로 인해 대면 실사를 진행했을 때와 비교하여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이동과 현장 대응에 소요되는 인적, 시간적 자원을 품질 관리 강화에 재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제적 위상 강화가 이번 승인 절차 간소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 규제 기관의 심사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얻으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출 및 인증 과정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민관이 협력하여 구축한 품질 보증 체계가 해외 시장 진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품질 경영의 내실화가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GC녹십자 그룹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지씨셀 역시 차세대 치료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 지씨셀은 세브란스병원 정민규 교수 연구팀과 협력하여 HER2 표적 CAR-NK 세포 치료제인 AB-201의 첨단 재생의료 임상 연구 환자 투여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는 고형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면역 항암 치료 옵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이번 임상에 사용되는 HER2는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며 CAR-NK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발현시킨 자연살해세포를 의미한다. 지씨셀은 HER2 양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AB-2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정밀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목적이다.

지씨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사의 독자적인 CAR-NK 플랫폼 기술이 고형암 분야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검증할 방침이다. 현재 혈액암 위주로 형성된 세포 치료제 시장을 고형암 분야로 확대하여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협력 및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면 심사 대체가 일시적인 행정 편의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현장 실사 생략이 자칫 품질 관리의 느슨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적인 상시 모니터링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다. 국제 기구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엄격한 자기 검증 프로세스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향후 국내 제약 업계 전반으로 WHO GMP 서면 승인 사례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의 이번 성공 사례는 다른 국내 제약사들에게 글로벌 규제 대응의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국 백신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차세대 세포 치료제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투자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약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품질 인증의 효율화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다. GC녹십자가 보여준 규제 대응 능력은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씨셀의 신규 임상 투여 역시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며 향후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GC녹십자 그룹은 전통적인 백신 사업의 품질 경쟁력 강화와 첨단 바이오 의약품의 연구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국제 기구와의 신뢰 관계 구축과 혁신 기술의 임상 진입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둥이다.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이번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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