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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 국가 공공 SW 표준에 AI 이식 본격화... 민관 협력으로 66% 점유 인프라 고도화

이성경 기자
NIA, 국가 공공 SW 표준에 AI 이식 본격화... 민관 협력으로 66% 점유 인프라 고도화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공공 정보시스템의 근간인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민간 개발자들과 머리를 맞댄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19일부터 4개월간 '2026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컨트리뷰션' 행사를 개최하고 생성형 AI 및 AI 에이전트 활용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집중 발굴한다. 조달청 발주 사업의 66%를 차지하는 핵심 인프라의 지능화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5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 4개월간 민간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2026년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컨트리뷰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픈소스 기반의 공공 개발 도구인 표준 프레임워크의 성능을 민간의 기술력을 통해 고도화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국가적 기술 표준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여 개발자들은 소스코드 개선부터 신규 기능 제안에 이르기까지 국가 디지털 인프라의 품질을 높이는 과정에 직접 기여하게 된다.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는 지난 2009년 최초 개발된 이후 국내 공공 정보화 사업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핵심 자산으로 기능해 왔다. 공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40만 건을 돌파했으며, 이는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수치로 기록된다. 특히 지난해 기준 조달청에서 발주한 SW 개발 사업의 약 66%가 이 프레임워크를 적용했을 정도로 공공 영역에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국가 정보화 사업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표준 프레임워크는 특정 업체에 대한 기술 종속을 방지하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한다. 중소 SW 기업들이 공통된 기술 기반 위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중복 투자를 방지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이번 고도화 작업은 이러한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인 인공지능을 공공 부문에 연계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올해 행사는 최근 공개된 '표준 프레임워크 5.0' 버전에 탑재된 AI 개발 기능을 더욱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공공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적 방안과 활용 아이디어를 집중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민간의 최신 AI 기술 트렌드를 정부 시스템에 신속히 이식하여 행정 서비스의 지능화를 앞당기고 대국민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민간 개발자들은 소스코드의 직접적인 개선은 물론이고 개발 가이드의 가독성을 높이는 작업이나 신규 기능 제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엄격한 검토를 거쳐 채택된 우수 의견은 향후 표준 프레임워크의 차기 정식 버전 개발에 반영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다. NIA는 우수 제안자에게 원장상을 수여하는 등 민간의 자발적인 기여 문화를 확산시켜 오픈소스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다.

기술적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NIA는 민간의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 절차를 병행한다. 공공 인프라의 특성상 보안성과 안정성이 최우선 가치인 만큼, 제안된 소스코드가 기존 시스템과 충돌하지 않고 보안 취약점을 발생시키지 않는지 전문가 그룹이 면밀히 살핀다. 이는 민간의 창의성과 공공의 책임성을 결합하여 국가 시스템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김형철 NIA 원장은 이번 고도화 작업이 가질 정책적 함의와 미래 비전을 분명히 했다. 김 원장은 "표준 프레임워크가 AI 민주정부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적인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 시스템의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지능형 행정 체계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간 기여에 의존하는 방식이 국가 핵심 인프라의 유지보수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오픈소스의 개방성이 보안 사고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NIA는 단계별 검증 시스템과 정부 차원의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대응할 계획이다. 민간의 기술력을 수용하되, 최종적인 품질 보증과 운영 책임은 정부가 지는 엄격한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컨트리뷰션 행사는 국내 SW 산업의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공공과 민간이 기술 표준을 공유하는 협력 모델로서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발굴된 AI 연계 기술이 차기 버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공공 서비스의 지능화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국내 AI 관련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도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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