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전 교육 수장을 선출하는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5자 대결 구도로 굳어지면서 각 후보 진영의 세력 확장을 위한 지지 확보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오석진 후보는 전직 교육청 간부 44명의 조직적 지지를 확보했으며, 성광진 후보와 맹수석 후보 역시 학계와 노동계, 시민단체의 추대를 받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후보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격차 해소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지역 사회의 표심을 공략하는 중이다.
대전 지역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이번 선거는 후보 간 지지 기반 확보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으로 전개되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각 진영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지역 내 영향력 있는 단체 및 인사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교육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후보들과 교육 행정의 혁신을 내세우는 후보들 사이의 세 대결이 뚜렷하게 관측되며 보수와 진보, 중도 성향의 유권자층이 분화하는 양상을 띤다.
오석진 후보는 교육 행정 전문가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조직력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진동 전 대전교육과학연구원장을 비롯한 대전교육청 전직 간부 44명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대전 교육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임을 천명했다. 이들은 오 후보가 평교사에서 시작해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이 교육 행정의 안정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성광진 후보는 진보적 성향의 사회 단체와 학계 인사를 포섭하며 지지세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전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은 성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낡은 교육 행정의 타파와 아이 중심의 교육 가치 실현을 역설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대전교육행동, 대전노인체육회 등 지역 내 주요 노조 및 교육 단체들도 성 후보의 교육 철학에 동조하며 연대의 뜻을 밝히고 선거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인 맹수석 후보는 청년층과 노동계, 직능 단체를 아우르는 폭넓은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맹 후보는 충남대 전현직 학생회장단과 한국노총 대전본부의 지지를 끌어낸 데 이어 최근 대전광역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정책 협약을 맺는 등 실질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이동권 보장과 학교 밖 교육 활동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정책 수행 능력을 입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지지 선언을 통한 세 과시와 달리 정상신 후보와 진동규 후보는 현장 밀착형 선거 운동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기자회견이나 단체 지지 선언 행사에 주력하기보다는 교육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교사와 학부모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내부 캠프 회의를 통해 공약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조용한 선거전'이 대규모 세몰이를 앞세운 타 후보들의 공세 속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특정 단체들의 잇따른 지지 선언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거나 선거판을 진영 논리로 매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배제되는 만큼 정책 중심의 대결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직적 지지세 확보에만 몰두하는 양상이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의 관점에서 볼 때 특정 단체의 지지가 반드시 후보의 교육적 역량이나 도덕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평교사부터 대전교육청 교육국장까지 40년에 걸쳐 교단에서 다양한 교육 경험을 두루 거친 인물이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시대 변화에 맞는 혁신적 행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각 후보가 확보한 지지 세력의 성격과 규모가 실제 투표 결과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라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대전 교육을 이끌어갈 실질적인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향후 대전교육감 선거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후보들 간의 정책 검증과 자질 논란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각 후보 진영은 확보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육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지지 세력의 외연보다 그들이 제시하는 교육적 비전과 위기 관리 능력이 표심을 가를 최종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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