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남부 8개 지자체가 협력하여 반도체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K-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남부를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세계적 생산기지로 격상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경기판 엔비디아 육성을 약속했다. 특히 경제성 분석(B/C) 1.2를 확보한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 계획 반영을 촉구하며 산업 인프라 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경기남부 8개 시장 후보들이 공동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이들은 수원과 용인을 비롯한 남부권 주요 도시를 하나의 벨트로 연결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넘어선 종합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경기판 엔비디아를 만들겠다는 포부는 단순한 제조 거점을 넘어 설계와 소재, 부품까지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했다.
이번 공약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와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를 포함해 화성, 성남, 안성, 평택, 오산, 이천 등 이른바 '수용성평오이'로 불리는 남부권 핵심 도시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8개 도시는 각기 보유한 산업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벨트를 형성하고 국가 차원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분절된 개별 도시의 정책을 하나의 광역 단위 클러스터로 묶어 거대한 산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이번 공동 공약의 핵심 골자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경기도와 각 시는 공동 전략 수립을 통한 산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반도체 생산의 필수 요소인 대규모 전력과 공업용수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에 주력한다. 산학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여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시험평가 인프라를 조성해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
추미애 후보는 경기남부가 가진 지리적, 산업적 우수성을 강조하며 생태계 완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 후보는 "경기도에는 용인, 화성, 평택, 이천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넘어 설계부터 소재, 부품, 장비, 시험평가, 후공정까지 하나의 권역 안에서 완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에 포함된 수도권 외 지역 우대 조항에 대해서는 시장 중심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추 후보는 수도권 역차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경기남부의 입지적 우위를 자신했다. 반도체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인력, 물, 전기라는 이른바 '인수전'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적지는 경기남부권역이라는 것이 추 후보 측의 논리다.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핵심 교통망으로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노선은 서울 잠실역을 출발해 성남 판교와 용인 수지, 수원 광교를 거쳐 화성 봉담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0.7㎞의 대규모 철도 사업이다. 해당 노선은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도출되어 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이 충분히 검증된 상태다.
광역철도망 확충은 단순히 주민의 교통 편의를 넘어 반도체 클러스터 내 인적 교류와 물류 흐름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판교의 설계 역량과 평택·용인의 제조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산업 현장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공동 공약에 참여한 후보들은 경제성이 입증된 만큼 정부가 해당 노선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조속히 반영하여 산업 경쟁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도권 집중 가속화에 따른 비수도권의 반발과 막대한 사업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정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집중 지원이 시장의 자율적 질서를 저해하거나 지자체 간의 과도한 유치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 측면에서 경기남부 중심의 정책이 가질 수 있는 잠재적 갈등 요소를 관리하고 실질적인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대한민국은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를 유지하면서도 비메모리 분야의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경기남부가 세계 반도체 산업의 허브이자 설계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시장과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자체 간의 긴밀한 행정 협력과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이번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