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춘천시민버스 임금협상 결렬에 21일 총파업 예고... 시 당국 비상수송체계 가동

이성경 기자
춘천시민버스 임금협상 결렬에 21일 총파업 예고... 시 당국 비상수송체계 가동
©연합뉴스

 

춘천시민버스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오는 21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지역 교통망에 비상이 걸렸다. 춘천시는 즉각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전세버스 투입 등 대체 교통수단 확보를 통한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이번 파업은 노사 간 최종 합의가 무산될 경우 현실화하며 시내 주요 도로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강원 춘천시의 유일한 시내버스 운영사인 춘천시민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며 교통 대란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춘천시는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응하여 즉각적인 비상수송체계 가동을 준비하며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최근까지 수차례 임금협상을 이어왔으나 임금 인상 폭과 근로 조건 등을 둘러싼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협상 결렬에 따라 20일 오후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하고 마지막 중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도 최종적인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노조는 예고한 대로 21일 0시를 기해 하루 동안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시 당국은 이번 사태가 공공 서비스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지역 경제 활동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춘천시는 파업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즉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 확보에 착수했다. 시는 파업 당일 전세버스를 주요 노선에 투입하여 시내버스 운행 차질로 인한 공백을 메울 계획을 수립하였다. 또한 경찰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비상수송체계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파업이 실제로 단행될 경우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학생들의 등하교길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파업은 단순한 운행 중단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집단행동을 동반하고 있어 도로 교통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민들에게 파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대중교통 이용에 착오가 없도록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시내 도보 행진이 예정되어 있어 도심 마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회 구간을 지나는 차량 흐름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됨에 따라 시는 주요 도로의 교통 통제와 우회도로 안내 등 현장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노조의 단체행동권 행사와 시민의 이동권 보장 사이에서 행정적 조율이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재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탓에 민간 전세버스 등 대체 차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노사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는 시 당국이 단순히 사후 대책 마련에 그치지 않고 노사 화합을 통한 근본적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파업이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삼는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시내버스의 특성상 노사 양측이 시장 질서와 시민 편익을 우선 고려하여 양보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가 버스 운영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결국 시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향후 전개 방향은 20일 진행될 강원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시 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채 비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춘천시는 파업 종료 시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지역 내 노사 관계의 향방과 공공 교통 정책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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