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일 및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정보 공유를 포함한 실질적인 안보 협력을 확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지역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연계의 중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양국 정상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며 이를 위해 양국 간의 소통 채널을 상시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비롯하여 해상 및 공중에서의 연합 훈련 등 구체적인 안보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한국의 정신문화가 살아있는 안동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양국 간의 신뢰 회복과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언론발표 현장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일본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안보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규정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한일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 보조를 맞추는 한편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유연한 접근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방위력 강화 정책이 지역 안보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임을 설명하고 한국 측의 이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의 방위 정책이 평화 헌법의 정신을 준수하며 역내 안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안동 회담이 한일 관계의 실질적 복원을 넘어 안보 협력의 실행력을 높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보 전문가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한일 간의 정보 공유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향후 고위급 안보 대화를 정례화하여 구체적인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전된 태도 변화 없이 안보 협력에만 치중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일본 내부에서도 급격한 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방위비 증액과 관련하여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양국 간의 협력 강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는 것이 중론이다.
앞으로 한일 양국은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와 첨단 기술 협력 분야에서도 접점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는 양국이 직면한 공통의 경제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정부는 이번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확인된 공조 의지를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의 공동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안동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행보를 넘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양국 정부는 회담 이후 발표된 공동 선언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실무 협의체를 즉각 가동하기로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동북아에서 한일 양국의 긴밀한 연계는 지역 안보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일 양국은 안보라는 단기적 현안 대응과 더불어 문화적,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장기적 전략을 병행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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