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남산 실종 40대 미국인 15시간 만에 등산로서 발견, 흉기 소지에도 인명 피해 막아

이겨례 기자
남산 실종 40대 미국인 15시간 만에 등산로서 발견, 흉기 소지에도 인명 피해 막아
©연합뉴스

 

서울 남산 일대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사라졌던 40대 미국인 남성이 경찰과 소방당국의 대대적인 공조 수색 끝에 실종 15시간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용산경찰서는 19일 오후 3시경 남산 등산로 인근에서 실종자 A씨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발견 당시 A씨는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자해 및 타해 위험이 큰 고위험군 실종자를 신속한 초동 대처로 확보하여 도심 속 치안 불안 요소를 조기에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남산 일대에서 흉기를 지닌 채 실종됐던 40대 미국인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실종 신고 접수 15시간 만에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오후 3시경 남산 등산로를 수색하던 중 실종자 A씨를 발견하여 안전하게 구조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그대로 보유한 상태였으나 다행히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종된 A씨는 전날 주변 지인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후 외부와의 연락을 완전히 단절한 채 잠적했다. 그는 "죽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뒤 흉기를 지니고 사라져 자살 및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긴급 상황이었다. 19일 0시 30분경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안의 위급성을 인지하고 즉시 가용 인력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실종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동시에 소방 당국에 긴급 협조를 요청하여 합동 수색 체계를 구축했다. 수색 현장에는 소방 특수구조대가 투입되어 남산의 험준한 지형과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등산로 주변을 15시간 동안 샅샅이 뒤졌다. 실종 신고부터 발견까지 이어진 긴박한 수색 과정은 경찰과 소방의 유기적인 공조가 도심 안전망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현재 일정한 직업이 없는 무직 상태이며 과거 우울증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고립과 심리적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소지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실종 기간 중의 행적을 면밀히 조사하여 추가적인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소지한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인근 주민과 남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일시적인 불안감을 조성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남산 산책로 일대에서 벌어진 수색 작전이었기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특수구조대의 정밀 수색이 결합하여 실종자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추가적인 인명 피해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거주자의 정신 건강 관리 체계가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건 당국의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다만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인권 존중이라는 가치 아래 국가가 개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강제로 관리하거나 통제하는 것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기계적인 감시보다는 사회적 안전망 안으로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시스템의 작동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치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도심 내 고위험군 실종 사건에 대한 모범적인 대응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치안 전문가는 "자살 암시와 흉기 소지가 결합한 실종 사건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사안으로 간주하여 즉각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라며 "유관 기관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와 현장 대응력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찰은 A씨의 신병을 가족 등 보호자에게 인도하는 한편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거주자 밀집 지역과 주요 공공장소에서의 치안 순찰을 강화하여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법치와 질서 확립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찰의 엄정한 대응과 함께 사회적 소외 계층을 향한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상담 채널인 '마들랜' 등을 통해서도 상시적인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생명 존중의 가치를 공유하고 위기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을 공고히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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