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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다카이치 안동서 ‘7개월간 4회’ 초밀착 회동... 한일 셔틀외교 온천 도시로 확대

김영 기자
이재명-다카이치 안동서 ‘7개월간 4회’ 초밀착 회동... 한일 셔틀외교 온천 도시로 확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북 안동에서 만나 셔틀외교의 정례화와 실질적인 경제 정책 교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7개월간 네 차례에 걸친 대면 회담을 진행하며 신뢰를 구축했으며, 차기 회담은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만찬을 통해 양국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번 회동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루어진 네 번째 만남으로, 양국 정상의 빈번한 교류가 한일 관계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동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만찬은 한 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양국 정상은 격식 없는 대화를 통해 우의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안동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만찬상에는 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보물 ‘수운잡방’을 바탕으로 한 퓨전 한식이 올랐다. 안동찜닭의 원형으로 알려진 닭요리 ‘전계아’와 안동 한우 갈비구이가 주메뉴로 제공되었으며,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다카이치 총리를 배려해 고춧가루를 완전히 배제한 조리법이 적용됐다. 이 대통령은 안동이 내륙 지역이라 과거 생물 식재료가 귀했던 배경을 설명하며 직접 메뉴 구성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과거의 개인적 인연을 화제로 삼아 만찬 분위기를 주도하며 심리적 거리감을 좁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일본 나라현 방문 당시 다카이치 총리에게 드럼 연주를 배웠던 경험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 간의 유대감이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안동 시민들의 환대와 거리의 대형 현수막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하며 차기 회담 장소로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를 제안했다.

경제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도 만찬 테이블 위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와 소비 쿠폰 제도의 구체적인 지급 방식 및 범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교감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만찬의 성과를 요약했다.

다만 일본 내 정치 일정으로 인한 일정 단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중론도 일부 존재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날 예정된 일본 국회 일정을 이유로 만찬주 섭취를 주저하는 등 국내 정치 상황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정상 간의 신뢰 구축과는 별개로 각국의 내부 정치적 이해관계가 셔틀외교의 속도를 조절하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만찬주로는 화합의 의미를 담아 안동의 태사주와 안동소주, 그리고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의 사케가 함께 준비되어 양국의 문화적 융합을 상징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유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교류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만찬 직후 두 정상은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전통문화인 선유줄불놀이와 창작 판소리 공연을 관람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향후 한일 관계는 이번 안동 회동을 기점으로 지방 도시 간 교류와 경제 정책 공조라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제안한 일본 온천 도시에서의 차기 셔틀외교가 성사될 경우, 이는 양국 관계가 중앙 정부 차원을 넘어 지역과 민간 영역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경제 정책 사례 공유를 바탕으로 실무 차원의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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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다카이치 안동서 ‘7개월간 4회’ 초밀착 회동... 한일 셔틀외교 온천 도시로 확대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