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이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기술 생태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동서발전 및 퓨리오사에이아이와 협력하여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생성형 AI 환경 구축과 실증을 위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국내 인공지능 산업이 외산 그래픽처리장치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기술 생태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동서발전 및 퓨리오사에이아이와 협력하여 국산 신경망처리장치 기반의 생성형 AI 환경 구축과 실증을 위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이는 공공 에너지 기관과 국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전문 기업이 결합하여 독자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국산 AI 풀스택 인프라의 완성에 있다. 기존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GPU 중심 인프라에서 탈피하여 국산 NPU와 국내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하는 시도는 기술 자립도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외산 장비에 대한 높은 비용 부담과 수급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세 기관은 지난 18일 울산 동서발전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AI 환경 구축과 국산 AI 기반 시설의 성능 최적화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AI 활용 범위의 확대와 더불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도 주요 협력 과제로 포함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미 한국동서발전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여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발전소 행정 업무 전반의 자동화를 구현하며 실무 현장에서의 효율성 증대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프라의 국산화 범위를 하드웨어 영역까지 확장하는 고도화 단계다.
에너지 산업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모델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발전소 운영 데이터의 보안과 효율적 처리를 위해서는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이번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국내 제조 및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국산 AI 솔루션의 확산이 기대된다.
퓨리오사에이아이가 제공하는 고성능 NPU는 생성형 AI의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고성능 연산이 필수적인 대형언어모델 구동에 있어 국산 NPU는 기존 GPU 대비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이면서도 연산 속도를 유지하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국산 소프트웨어인 코난 LLM과의 최적화 과정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국산 AI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발전소 내의 방대한 운영 데이터와 국산 AI 기술의 결합은 향후 지능형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효율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산 NPU 생태계가 글로벌 표준인 엔비디아의 쿠다(CUDA) 환경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소프트웨어 호환성 확보와 개발자 생태계의 저변 확대는 단기적인 협약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다. 초기 실증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안정성 확보가 향후 시장 확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협약식에서 인프라 혁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발전과 제조 분야 인공지능 활용 모델을 연구하고 이번 협약으로 산업 현장에 적합한 인공지능 활용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실질적인 산업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는 실용적 AI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국산 AI 기술의 결합은 향후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의 데이터 주권 확보와 직결된다. 이번 실증 사업이 공공 부문의 성공 사례로 남을 경우 민간 영역으로의 기술 전파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정부의 AI 국가 전략과 맞물려 국내 기업들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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