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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무신사 '민주항쟁 비하' 광고 정조준... "인간의 탈 쓰고 이럴 수 있나" 강력 질타

이겨례 기자
이재명 대통령, 무신사 '민주항쟁 비하' 광고 정조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민주항쟁을 비하하는 표현을 마케팅에 활용한 무신사의 과거 광고를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국가의 근간이 된 민주화 운동과 희생자를 조롱하는 행위는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저버린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이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광고 논란을 넘어 기업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가치 준수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경고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2019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제작한 광고 문구가 6월 민주항쟁의 숭고한 가치를 훼손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해당 광고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제품 홍보에 사용해 역사 왜곡 및 희화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통령은 이를 인류 보편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역사적 진실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사실 확인을 지시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무신사가 과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했던 '속건성 양말' 홍보 게시물이다. 당시 무신사는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삽입해 제품의 건조 성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이 문구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고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내놓은 거짓 해명을 노골적으로 패러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당 게시물을 직접 공유하며 기업의 비윤리적 상업주의를 강하게 질타했다. 대통령은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종철 열사의 희생으로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을 조롱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반역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비판은 최근 발생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이벤트에 대한 대통령의 질타에 이어 나온 두 번째 강력 메시지다. 정부는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상업적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기업들의 행태를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을 넘어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역사 의식의 결여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판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메시지가 역사 왜곡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화 운동과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 역사 왜곡, 희화화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평소 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국가 공동체의 정체성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확고한 입장이다.

대통령은 제보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태도도 동시에 보였다. "제보를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사실 관계 확인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해당 광고가 실제로 집행된 것이라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 기업의 역사 왜곡은 시장 경제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와 같다. 건전한 기업 활동은 공동체의 윤리와 역사적 배경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무신사의 이번 사례는 효율성과 이익만을 추구하다 사회적 합의를 저버린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대중의 말초적 재미만을 추구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역사적 비극을 희화화하는 방식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는커녕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기업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는 현대 시장 환경에서 역사적 인지 감수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일각에서는 과거의 마케팅 사례를 현재의 엄격한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기업의 창의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표현의 자유와 마케팅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경제계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국가적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보편적 윤리 규범을 벗어난 것이라는 반론이 압도적이다.

정부는 향후 기업들의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해 보다 촘촘한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반사회적 마케팅에 대한 법적·제도적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는 기업 스스로가 역사적 무게감을 인식하고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강력한 신호다.

무신사 사태를 계기로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마케팅 윤리 재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희생자를 모독하는 행위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불매 운동과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기업들은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신뢰 구축과 가치 경영에 집중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국가 정체성 확립과 역사 정의 실현이라는 국정 운영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향후 정부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기업과 시민사회 모두가 역사를 기억하고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선진 사회로 나아가는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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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무신사 '민주항쟁 비하' 광고 정조준... "인간의 탈 쓰고 이럴 수 있나" 강력 질타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