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창원 상남동 번화가 덮친 승용차 돌진 사고, 4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속 경찰 정밀 조사 착수

이겨례 기자
창원 상남동 번화가 덮친 승용차 돌진 사고, 4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속 경찰 정밀 조사 착수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상가 건물로 승용차가 돌진해 유리창과 내부 집기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40대 운전자 A씨는 공영주차장에서 출차하던 중 차량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하며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수습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차량의 급발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밀집된 상업 지구에서 승용차 한 대가 1층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사고 차량은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옷가게의 대형 유리창을 그대로 들이받고 건물 내부까지 진입한 뒤에야 멈춰 섰다.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파손된 유리 파편과 의류 집기류가 뒤섞여 아수라장이 되었으나 다행히 보행자가 없는 시간대여서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하던 40대 여성 A씨는 비산된 유리 파편으로 인해 손 부위 등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 이송은 거부했다. 차량 내부에는 A씨의 자녀가 동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순간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신고 접수 직후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사고 지점 주변을 통제하고 추가 화재나 붕괴 위험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 사고는 A씨가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차량을 출차하여 일반 도로로 진입하려던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적인 주행 경로를 유지해야 할 차량은 주차장을 빠져나오자마자 맞은편 상가 건물을 향해 직선으로 가속하며 돌진하는 비정상적인 궤적을 보였다.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제동하는 기색 없이 순식간에 속도를 높여 건물로 빨려 들어가듯 충돌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의 기초 조사 과정에서 이번 사고가 차량의 기계적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정상 주행을 시도했으나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음에도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내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운전자 측의 핵심 진술이다. 경찰은 이러한 진술의 신빙성을 검토하기 위해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데이터를 전량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발진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의 경우 사고 기록 장치인 EDR(Event Data Recorder)의 데이터 추출과 분석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한 교통사고 분석 전문가는 "급발진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사고 직전 제동 페달 작동 여부와 엔진 회전수(RPM)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수치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운전자의 과실인지 기계적 결함인지에 대해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고가 발생한 상남동 일대는 창원의 대표적인 상업 밀집 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매우 많아 차량 돌진 사고 시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 항상 잠재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공영주차장 출입구와 상가 건물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구조적 특성상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안전 시설물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고로 해당 옷가게는 시설 파손에 따른 영업 중단이 불가피해졌으며 향후 재산 피해 규모에 대한 정밀 산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급발진 주장과는 별개로 운전자의 조작 미숙이나 페달 오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연령대에서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발생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당시 A씨의 운전 행태와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 오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차량에 대한 정밀 감정 절차는 통상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차량 제조사와 운전자 사이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발진 의혹 사건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함에 따라 이번 창원 사고의 조사 결과에도 지역 사회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법치와 시장 경제의 원칙에 따라 명확한 증거와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사실 관계 확립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시점이다.

향후 경찰은 사고 현장의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 유무를 확인하고 차량의 기계적 결함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와의 협조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운전자와 동승자인 자녀의 심리적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상가 피해 복구를 위한 보험 처리와 행정적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심 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지자체의 도로 설계 재검토와 함께 운전자들의 방어 운전 및 안전 의식 제고가 강력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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