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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150여 제조업체 밀집한 '가방 산업' 자산으로 지역 경제 활로 모색한다

이겨례 기자
양천구, 150여 제조업체 밀집한 '가방 산업' 자산으로 지역 경제 활로 모색한다
©연합뉴스

 

양천구가 지역 특화 산업인 가방 제조의 저변을 확대하고 소공인 생산 기반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 참여형 봉제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가방 제조업 밀집 지역인 신월동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 산업에 대한 주민들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는 데 목적을 둔다.

양천구는 가방 제작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특화 산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아버지 봉제교실'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천구 가방소공인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신설되어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구는 이를 통해 단순한 취미 교육을 넘어 지역 제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소공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교육 과정은 '뚝딱뚝딱! 아빠애(愛) 가방 공작소'라는 주제 아래 실용적인 제품 제작에 집중하여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재봉틀 사용법과 같은 기초 기술부터 시작하여 슬링백과 물병 파우치를 직접 제작하는 심화 과정까지 이수하게 된다. 교육은 오는 6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도가 병행된다.

사업의 배경이 된 신월동 가방 골목은 150여 개의 가방 제조업체가 밀집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가방 산업 집적지다. 양천구는 이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공인들의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가방소공인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센터는 개관 이후 기술 교육, 공동 브랜드 개발, 판로 개척 등 지역 제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효율적인 산업 지원을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접점을 넓히는 행정적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천구는 가방 제조라는 지역 특화 자산을 주민들의 일상과 연결함으로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지역 기반 제조업이 쇠퇴하는 흐름 속에서 지자체가 보유한 고유의 산업 자산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특정 성별과 연령대로 한정된 교육 대상이 사업의 확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프로그램의 취지가 지역 산업 전체의 활성화에 있는 만큼, 향후에는 전 연령층과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교육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단기적인 체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의 인력 수급이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도 과제로 남는다.

양천구 관계자는 "이번 봉제교실은 아버지들이 지역 산업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며 가족을 위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 소공인들과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신월동 가방 산업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밀착형 행정이 지역 경제의 뿌리인 소공인들에게 심리적 지지 기반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양천구 거주 아버지들은 오는 6월 10일까지 양천구 가방소공인지원센터로 전화 문의 후 이메일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신청 인원을 대상으로 적격 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 교육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이번 교육이 침체된 제조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기폭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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