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026 지방선거 앞둔 원주 시민사회, '생활 밀착형 10대 정책' 전면 제안

김영 기자
2026 지방선거 앞둔 원주 시민사회, '생활 밀착형 10대 정책' 전면 제안
©연합뉴스

 

원주사회대개혁연대회의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발 중심 행정에서 탈피한 시민 삶 중심의 정책 전환을 공식 촉구했다. 이들은 교통, 돌봄, 주거를 포함한 10대 정책 과제를 발표하며 차기 지방정부 후보들의 책임 있는 응답을 요구했다. 시민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한 이번 제안은 지역 정치권의 정책 수립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원주사회대개혁연대회의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6년 지방선거 대비 '원주사회대개혁 10대 정책 과제'를 공표했다. 이들은 기존의 대규모 개발 사업 위주 정치 공학에서 벗어나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발표는 시민정책토론회와 정책 선호도 조사를 거쳐 도출된 결과물로 지역 사회의 실질적인 민심을 반영하고 있다.

연대회의가 제시한 10대 정책 과제는 교통, 돌봄, 주거, 청년, 노동 등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현안들로 구성되었다. 기후위기 대응과 원도심 공실 및 유휴공간 활용 방안 역시 주요 의제로 포함되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농촌과 도시 간의 극심한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실질적인 시정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이번 정책 제안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정책 과제 도출을 위해 원주 전역 10개 선거구별 토론회가 선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구체적인 현안들이 수렴되었다. 문막읍과 부론면, 귀래면 등 농촌 지역에서는 열악한 교통 인프라 개선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귀농 및 귀촌 지원책 마련 역시 농촌 지역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제기되었다.

신도심 지역인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에서는 급격한 인구 유입에 따른 인프라 부족 문제가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지목되었다. 특히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과밀학급 해소 요구와 함께 맞벌이 가구를 위한 돌봄 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중교통 체계의 효율적 재편을 통해 신도심 거주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 역시 차기 지방정부의 당면 과제로 제시되었다.

원도심 지역의 경우 공동화 현상에 따른 공실 문제 해결과 도시재생 사업의 공공성 강화가 주요 정책 과제로 설정되었다. 방치된 유휴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 및 복지 시설로 전환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문화 공간 조성과 같은 체감형 정책은 원도심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세대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핵심 기제로 평가받는다.

이번 정책 제안은 단순한 요구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의제를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연대회의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된 시민들의 의견이 차기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급자 중심의 행정에서 수요자인 시민 중심의 행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정책 제안이 실제 행정 현장에서 구현되기 위해서는 한정된 지자체 예산의 효율적 배분과 법적 근거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적인 정책 과제들이 장기적인 재정 계획 없이 추진될 경우 자칫 선심성 공약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행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안된 과제들에 대한 정밀한 비용 추산과 우선순위 조정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지역의 진정한 변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시작된다"고 발언했다. 이어 "차기 지방정부와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 요구에 대해 책임 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치권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단순한 민원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권고로 풀이된다.

2026년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원주 지역 사회 내에서 시민 주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민사회단체가 선제적으로 정책 의제를 던진 만큼 향후 후보자들 간의 정책 경쟁도 생활 밀착형 과제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제안이 원주가 시민 주권 도시로 전환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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