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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피격 비상, 조현 외교 "이란과 협의 하에 안전 통과 중"

음영태 기자
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피격 비상, 조현 외교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소속 유조선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하여 정부가 이란 측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관리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나무호가 이란 당국과의 협의 하에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태는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경로인 중동 해상 물류망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정부의 외교적 위기 관리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란 당국과 실시간 협의를 진행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여 나무호의 현재 상태와 항행 현황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조 장관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원과 선박의 안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 측과의 소통 채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 지점으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해상 사고 이상의 경제적 파급력을 지닌다.

국가 에너지 수입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은 대한민국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적인 사안이다. HMM 나무호와 같은 대형 유조선이 공격을 받는 사태는 국제 유가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국내 물가 안정 체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번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여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장 질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과 신속한 외교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해상 물류의 안전은 국제법적 원칙과 해당 지역 국가들과의 우호적 관계가 결합될 때 비로소 보장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회 질의 응답 과정에서 "현재 나무호는 이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단순히 사태를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주권 국가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며 실질적인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중동 지역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한국 선박이 표적이 된 배경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상 안보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해사법 전문가는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법상 무해통항권이 보장되는 구역이지만 지역적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민간 선박의 안전은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동 지역 항행 선박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해상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민간 기업인 HMM 측도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 점검과 함께 정부와의 핫라인을 더욱 공고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 지나치게 이란 측의 협조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하며 독자적인 보호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협의 위주의 대응만으로는 우리 선박의 안전을 담보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유사시 우리 국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청해부대 등 군사적 자산의 효율적 운용 방안에 대해서도 보다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비판은 국가 안보라는 대명제 아래 정부가 취해야 할 다각적인 전략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향후 나무호의 안전한 통과 이후에도 정부는 이번 피격 사건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을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단순히 일회성 사고로 치부하기에는 해상 물류망에 가해진 위협의 수위가 높으며 이는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공관을 중심으로 현지 동향 파악을 강화하고 우리 선박이 통과하는 주요 길목에 대한 안전 진단을 정례화해야 할 것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해상 안전 확보만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된다.

결론적으로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 시스템이 중동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조현 장관이 밝힌 이란과의 협의 과정이 원만히 마무리되어 선박이 안전 지대에 진입할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차원의 해상 위기 대응 매뉴얼을 고도화하고 에너지 수입 경로의 다변화 등 구조적인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며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될 수 없는 절대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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