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정부 사후조정 단계에서 최종 결렬되며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하자 주가가 장중 4% 넘게 폭락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극도로 고조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업이익 배분의 주체는 투자자와 주주임을 명시하며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2조 8,000억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산 차질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가 노사 갈등이라는 경영 외적 변수로 인해 하루 동안 극심한 주가 널뛰기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2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 한때 노조의 총파업 소식이 전해지며 4.36% 급락한 26만 3,5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오전 중 28만 2,5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타던 주가는 노사 간의 합의 실패가 공식화된 오전 11시 23분 이후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후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노사 합의를 촉구하는 입장을 내놓자 낙폭을 만회하며 간신히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사후 조정 회의는 노사 양측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비공개로 3차 사후 조정 회의를 열고 임금 인상안과 복리후생 등을 논의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즉각 입장문을 발표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내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핵심 사업장인 반도체 부문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는 급격히 냉각되었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노조의 집단행동에 대해 원칙적인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노동조합이 단결권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려 하더라도 적정한 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은 "영업이익을 배분받는 건 위험과 손실을 부담한 투자자와 주주"라며 "국민 공동의 몫인 영업이익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노조의 성과급 지급 요구나 이익 공유 주장이 시장 경제의 기본 원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에 대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한국 시장의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2조 9,484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중 삼성전자에만 1조 5,842억 원의 매도 물량이 집중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 순매도 2위를 기록하며 1조 2,259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주가는 전날 종가와 동일한 174만 5,000원에 머물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7,019억 원과 1조 1,14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으나 외국인의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경영의 효율성과 법치주의 관점에서 노조의 파업 강행은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부 진통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고객사 신뢰도 하락과 수율 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글로벌 반도체 전쟁 중에 벌어지는 파업은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행위"라며 "노사 모두가 국가 경제를 고려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노동조합 측은 헌법이 보장한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는 것이며, 정당한 보상 체계 마련이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조합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투명한 이익 배분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음을 파업의 근거로 내세웠다. 이러한 노동권 중심의 시각은 자본 시장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계 및 투자자들의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전체 기사 비중에서 노조의 주장은 일부에 해당하지만, 이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이는 창사 이래 유례없는 생산 위기 상황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가 최종 시한 전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만큼 막판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은 내일부터 시작될 파업의 규모와 지속 기간이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역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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