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춘천시장 선거전 점화, '민생 교통' 육동한 vs '제복인 예우' 정광열 격돌

김영 기자
춘천시장 선거전 점화, '민생 교통' 육동한 vs '제복인 예우' 정광열 격돌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춘천시장 선거전이 현장 밀착형 행보와 가치 중심의 공약 대결로 압축되며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후보는 마을버스 현장 점검을 통해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조했으며, 국민의힘 정광열 후보는 제복 입은 시민들의 헌신을 기리는 조례 제정과 예우 문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측 후보는 각각 교통 복지와 사회적 명예라는 서로 다른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춘천시장 후보는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행보를 통해 정책적 실용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취했다. 육 후보는 민생현답 시리즈의 일환으로 남면 지역을 운행하는 3번 마을버스에 직접 탑승하여 지역 주민들이 겪는 실제적인 교통 불편 사항을 면밀히 파악했다. 이는 도심 외곽 지역의 고령층이 겪는 이동권 제약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시정 운영의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육 후보는 버스 안에서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배차 간격의 적절성, 정류장 접근의 편의성, 그리고 주요 거점과의 환승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대중교통 인프라의 개선은 단순한 교통 행정을 넘어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복지 차원의 접근이라는 것이 육 후보 측의 핵심 논리다. 육 후보는 현장에서 "대중교통은 시민 삶의 기반"이라고 정의하며 누구나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보편적 교통 환경 구축을 약속했다. 특히 도농 복합 도시인 춘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마을버스의 효율적 운영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육 후보는 향후 대중교통 체계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정책 대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정광열 춘천시장 후보는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상과 예우를 강화하는 가치 중심의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가 제시한 '유니폼데이(제복인의 날)' 추진 계획은 군인, 소방관, 경찰관, 교도관 등 공공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업 제복인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의 자원봉사 조직까지 포괄한다. 이는 법치와 질서를 중시하는 보수 진영의 핵심 가치를 선점하는 동시에 춘천을 명예와 존중이 살아있는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지역자율방재단 등 묵묵히 봉사하는 조직들을 예우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제복인 예우 공약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무게감을 더한다. 정 후보는 제복인 예우 조례를 제정하여 이들에 대한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제복인 명예 헌정의 날'을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춘천을 타인의 헌신이 존중받는 명예로운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공공의 안녕을 위해 희생하는 이들이 실질적인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는 지역 내 보훈 가족과 공무원 조직은 물론 안전한 사회를 열망하는 중장년층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호소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각각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와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육 후보의 교통 공약은 시민들의 일상적 불편함을 즉각적으로 해소하려는 민생 중심의 접근인 반면, 정 후보의 공약은 도시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려는 중장기적 문화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대조는 유권자들에게 후보 간의 시정 철학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약들이 실제 시정에 반영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예산 확보 방안과 기존 제도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우려 섞인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선거 전문가들은 대규모 개발 공약보다는 실생활에 밀착된 교통 정책이나 사회적 예우와 같은 체감형 공약이 부동층의 향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특히 춘천은 교육과 행정 도시의 성격이 강해 정책의 정교함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따라서 각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 선거 이후 실제 예산 편성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판적 검증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공약의 구체성을 둘러싼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두 후보는 중앙로와 퇴계동 등 춘천의 주요 거점에서 유세단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 대결에 돌입할 예정이다. 육 후보는 민생 현장에서 쌓은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장할 계획이며, 정 후보는 정책적 선명성을 앞세워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을 동시에 꾀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를 가리는 이번 선거는 후보들의 현장 행보와 정책 경쟁이 어우러지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그 열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이제 각 후보가 내놓은 약속들이 춘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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