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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수부대 '무장 로봇개' 실전 배치 가속화... 98억 규모 도입 계약 체결

김영 기자
미 특수부대 '무장 로봇개' 실전 배치 가속화... 98억 규모 도입 계약 체결
©연합뉴스

 

미 국방부가 호주산 무장 로봇개 '코디악'의 안전성 승인을 마치고 특수작전부대 실사격 훈련에 전격 투입한다. 이번 훈련은 650만 달러 규모의 도입 계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무인 지상 전투 체계의 실전 능력을 검증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가 호주 방산기업 스카이본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무장 로봇 '코디악(CODiAQ)'을 특수작전부대 실전 훈련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현대전의 양상이 무인 체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지상군의 생존성과 화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미 군 당국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디악은 단순한 감시 및 정찰 임무를 넘어 직접적인 타격 능력을 갖춘 무인 플랫폼으로서, 전장의 최전선에서 병사들을 대신해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도입 결정은 미 육군 시험평가사령부가 메릴랜드주 애버딘 시험장에서 실시한 엄격한 독립 안전성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미 군 당국은 로봇 무기 체계가 아군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제한적 안전성 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시험 과정에서는 로봇의 기동성뿐만 아니라 원격 조종 시스템의 보안성, 그리고 무장 발사 시의 안정성 등이 집중적으로 검증되었다.

코디악은 40mm 유탄 발사기와 12게이지 산탄총을 자유롭게 교체하여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무장 시스템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이러한 다목적 설계는 시가전, 대테러 작전, 참호 돌파 등 다양한 전투 환경에 맞춰 화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특히 사족보행 로봇 특유의 지형 극복 능력을 활용해 험지나 건물 내부에서도 정밀한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모듈형 무장 페이로드 시스템은 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 능력을 보장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코디악은 무장 교체와 재장전 과정을 90초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었다. 이는 치열한 교전 상황에서 무인 체계의 지속적인 화력 투사를 가능하게 하며, 인간 병사가 노출될 수 있는 위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표적 탐지 기능과 정밀 탄도 계산 시스템은 코디악의 전투 수행 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로봇에 탑재된 센서는 야간 투시 기능을 포함하여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적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복잡한 지형지물 사이에서도 표적을 정확히 식별한다. 또한 탄도 계산 알고리즘은 유탄 발사 시 풍속과 거리 등 변수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명중률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 국방부와 스카이본 테크놀로지스 간의 계약 규모는 총 650만 달러, 한화로 약 9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계약에는 코디악 로봇 14대와 함께 각기 다른 임무에 최적화된 모듈형 무장 페이로드 28세트가 포함되었다. 이는 미 군 당국이 무장 로봇개의 실전 효용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본격적인 양산 및 배치를 위한 초기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실사격 훈련은 미 특수작전사령부 운용부대와 동맹국 특수부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현장 평가 형식으로 진행된다. 훈련 기간 동안 군 관계자들은 코디악이 실제 전투 시나리오에서 인간 대원들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원격 조종 하에서의 실사격 정확도와 극한 환경에서의 내구성이 주요 평가 항목으로 다뤄진다.

무인 전투 체계의 확산에 따른 전장 환경의 변화는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 군사 안보 전문가는 "무장 로봇개의 도입은 보병 분대의 화력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이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작전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전 세계 주요 강대국들 간의 로봇 무기 개발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봇 무기 체계의 자율성 확대에 따른 윤리적 논란과 오작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존재한다. 원격 조종 방식이라 하더라도 해킹에 의한 탈취나 통신 두절 시의 돌발 행동 등 기술적 취약점에 대한 보완책이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다중 보안 시스템과 강제 정지 기능 등 안전장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코디악의 실전 배치는 보병 전투의 패러다임을 인간 중심에서 기계 협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군 당국은 이번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무장 로봇의 운용 교리를 정립하고, 향후 더 넓은 범위의 부대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술의 발전이 전쟁의 양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전 세계 방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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