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인천 세어도 접안시설 파손으로 관광객 입도 전면 중단, 행정선 운행 차질

이성경 기자
인천 세어도 접안시설 파손으로 관광객 입도 전면 중단, 행정선 운행 차질
©연합뉴스

 

인천 도심 속 유인도인 세어도의 유일한 관문인 접안시설이 파손되어 일반 관광객의 섬 출입이 전면 제한된다. 행정선 '정서진호'가 접안하는 부잔교의 핵심 부품인 무게추 와이어가 단선된 것으로 확인되어 안전 사고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인천 서구는 시설 복구에 약 두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일반 예약 시스템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도심 속 섬 세어도를 잇는 경인항 관리부두 접안시설이 파손되어 관광객 입도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천 서구는 최근 세어도 행정선 '정서진호'의 접안시설인 부잔교의 무게추 와이어가 끊어져 있는 상태를 확인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시설 결함으로 인해 섬을 방문하려던 일반인들의 발길이 묶였으며 지역 관광 산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부잔교는 서해안의 큰 조수 간만 차에 대응하여 해수면 높이와 관계없이 선박이 상시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부유식 구조물이다. 무게추는 이 구조물이 수면 위에서 안정적인 부력을 유지하고 선박 접안 시 발생하는 하중을 견디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와이어의 단선은 시설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려 승객의 승하선 시 추락이나 선박 충돌 등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결함으로 간주된다.

접안시설 파손에 따른 긴급 조치로 세어도를 오가는 서구 행정선 정서진호는 기존 선착장을 대신하여 동구 소재 만석부두를 대체 선착장으로 이용하게 됐다. 서구청은 시설 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만석부두를 임시 기점으로 삼아 주민들의 필수적인 이동과 물자 수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경인항 관리부두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운항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행정적 판단에 따른 결과다.

서구는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세어도 주민이 아닌 일반 관광객의 행정선 탑승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세어도에는 약 3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행정선은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생명선과 같다. 관광객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한정된 수송 자원을 주민들의 기초적인 생활 안정과 안전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어도는 인천 도심 내 유일한 유인도로서 어촌체험마을이 조성되어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던 명소다. 수도권에서의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소규모 섬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높았으나 이번 시설 파손으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입도 제한과 선착장 변경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 주요 기반 시설인 접안시설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가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시설 관리의 효율성 문제를 제기한다. 무게추 와이어와 같은 소모성 부품은 노후화에 따른 정기적인 교체와 세밀한 육안 점검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파손 이후에야 조치가 취해진 점은 비판의 소지가 있다. 시장 질서 유지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자체의 행정력이 다시금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서구 관계자는 "경인항 관리부두 부잔교 보수에는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설이 조기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천해양수산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양수산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복구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향후 인천해양수산청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 아래 복구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세어도의 관광 기능은 약 두 달 뒤에나 정상화될 전망이다. 서구는 시설 복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일반 예약 시스템을 재개하고 섬 방문을 다시 허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용객들은 섬 방문을 계획하기 전 반드시 서구청 홈페이지나 예약 시스템을 통해 운항 재개 여부를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세어도의 이번 사례는 도심 속 섬이라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기초 인프라의 취약성이 관광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안정적인 관광객 수용을 위해서는 접안시설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안전 진단 예산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치와 안전의 원칙에 입각한 신속한 복구 작업만이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지역 경제 재생의 유일한 해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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