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의 창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ASTAA)'가 400여 개 민관 기관의 참여 속에 공식 출범했다. 이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안한 '제주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한 후속 조치로, 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기술 혁신 정보 공유를 위한 거대 협력 플랫폼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 Seoul)에서 APEC 21개 회원국 대표단 및 각국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과 함께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ASTAA)'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역내 창업 국가들 사이의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낮추고 민간 주도의 자율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적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협력 모델이 아태 지역 전체의 공식 기구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의가 크다.
ASTAA는 APEC 회원국 간의 창업 생태계 연결과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범국가적 협력체다. 지난해 APEC 중기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제주 이니셔티브'를 통해 출범 기반을 닦았으며, 이날 출범식을 기점으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운영 체계가 공식화되었다. 이번 출범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행 단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이번 협력체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을 포함한 각국 창업가 협회와 정부 기관,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창업기업 등 총 400여 개의 핵심 주체가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은 각국의 혁신 정책과 창업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며 민간 네트워크 내에서 자율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장 질서에 기반한 민간 주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각국을 대표하는 투자 기관과 육성 기관이 대거 결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ASTAA의 주요 활동 방향은 회원국 간 스타트업 혁신 정책 공유와 민간 네트워크 참여자 간의 자율적 협력 촉진에 방점이 찍혀 있다. 향후 주요 국제 행사와 연계하여 운영 사례와 협력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유함으로써 APEC 회원국 간의 결속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파편화된 역내 창업 정보를 통합하여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는 APEC 회원국 창업 생태계 관계자 간의 상시 네트워크 구축과 정기 포럼 개최가 포함되었다. 특히 창업 생태계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여 회원국 스타트업의 교류 범위를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로 연결된 회원국 창업생태계에서 시작된 혁신이 더 큰 협력과 공동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민간의 창의성과 역동성이 시장 내에서 원활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 간 협력을 통해 개별 국가가 직면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21개 회원국마다 상이한 법적 규제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와 기술 보호 정책이 민간 차원의 자유로운 정보 공유를 제약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계적인 협력체 구축을 넘어 실질적인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STAA의 출범은 아태 지역 스타트업 시장의 통합적 성장을 위한 유의미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간 투자자와 창업가가 직접 소통하는 통로가 열림에 따라 역내 자본 흐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협력체가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앞으로 ASTAA는 정기적인 성과 점검과 포럼을 통해 협력 모델을 고도화하고 참여 기관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원국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 프로젝트 발굴은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출범식은 한국이 아태 지역 창업 생태계의 중심 국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