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21일 0시를 기해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13일간의 치열한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물류의 핵심인 우편집중국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유통의 상징인 가락시장을 각각 첫 행선지로 낙점하고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선거운동 개시 시점인 21일 0시에 맞춰 일제히 서울의 경제와 민생을 상징하는 현장을 방문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각각 물류와 유통의 거점을 첫 일정으로 소화하며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수도 서울의 향후 4년 행정을 책임질 수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양측은 첫날부터 강행군을 소화하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원오 후보는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택배 분류 업무를 체험하며 선거운동의 첫 단추를 끼웠다. 정 후보는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고민정 의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컨베이어 벨트에서 쏟아지는 소포를 분류하며 현장 노동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선거 홍보물과 투표용지가 배달되는 시작점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승리의 소식을 직접 배달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는 평가다.
정 후보는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선거 판세가 여론조사 지표와 관계없이 극심한 박빙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절실하고 진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3선 구청장 출신으로서의 실무 역량과 진정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왕십리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뒤 GTX-A 삼성역 공사 현장 방문과 강남역 집중 유세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소통하며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후보는 '서울의 경제를 깨웁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배추와 양배추 포장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시장의 생동감을 시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새벽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생업 현장이 곧 서울 경제의 근간임을 재확인하는 행보를 보였다.
오 후보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과 함께 서울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서울의 경제를 일궈가시는 분들과 함께 뛰면서 서울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시장 재임 기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시정 연속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강북구 삼양동 유세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을 회오리 형태로 순회하는 강행군을 소화한 뒤 저녁 시간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합동 유세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에서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방문해 격려의 뜻을 전하며 수도권 선거 지원에 나섰다. 장 위원장은 노사 간 대타협을 촉구하며 후보의 건강과 선거 승리를 위한 결단을 당부하는 등 수도권 전체의 선거 전략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을 보였다. 이는 서울시장 선거와 맞물린 경기 지역의 승기를 잡기 위한 당 차원의 통합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후보들의 새벽 시장 방문 등 전형적인 민생 행보가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정책 비전으로 전달될지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단순한 현장 체험 위주의 일정보다는 서울시의 고질적인 주거 문제나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로드맵 제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 속에서 자칫 정책 대결이 실종되고 진영 논리만 득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정 후보가 구청장을 3선 하면서 일 잘했다는 것을 알리면 더 큰 차이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투표율과 중도층의 향배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과 정책 검증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13일간의 유세전은 차기 시정의 방향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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