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구글 딥마인드, 한국에 600평 AI 캠퍼스…왜?

고진아 기자

글로벌 AI 선두주자 구글 딥마인드가 한국을 'AI 도구를 가장 빠르게 채택하는 핵심 시장'으로 지목하며 서울 강남에 약 1천980㎡(600평) 규모의 'AI 캠퍼스'를 연내 조성하고 한국어 지원을 최우선하는 등 전례 없는 협력 확대를 선언했다.

이번 구체적인 협력 전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된 '구글 I/O' 개발자 회의에서 오마르 산세비에로 구글 딥마인드 개발자 경험 담당의 발표를 통해 공개됐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지난 4월 말 한국을 직접 방문했을 때 발표했던 서울 강남 'AI 캠퍼스' 조성 계획이다. 이 캠퍼스는 약 1천980㎡(600평)에 달하는 규모로, 연내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AI 생태계의 물리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한국을 글로벌 AI 시장에서 "AI 도구를 가장 빠르게 채택하는 핵심 시장"이자 "가장 큰 성장 시장"으로 평가하며, 이와 같은 전폭적인 지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산세비에로 담당은 "한국 생태계는 AI 도구를 매우 빠르게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새로운 도구를 출시하면 한국 생태계는 그것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채택하고 제품에 통합하는 곳 중 하나"라고 밝혀 한국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높이 샀다.

구글 딥마인드, 한국에 600평 AI 캠퍼스…왜?
[사진=연합뉴스]

기술적 지원 또한 한국 시장 맞춤형으로 강화된다. 구글 딥마인드는 제미나이(Gemini) 및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 모델의 한국어 성능 향상과 한국 시장 지원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어와 일본어를 "가장 중점적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상위 언어군"으로 설정하고, 멀티모달 기술에 대한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개발자 참여 기회도 확대된다. 지난 2026년 2월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미나이3' 개발 대회에 이어, 앞으로 한국어로 진행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과 다양한 주제의 해커톤 등을 통해 국내 개발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방침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이번 '더 깊은 연결' 선언은 국내 AI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이 글로벌 최첨단 AI 기술 흐름에 보다 쉽게 동참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국이 단순한 기술 수용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며, AI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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