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달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주민 유권자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13개 언어로 제작된 홍보 포스터를 현장에 전격 배포한다. 이번 조치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참정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외국인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려는 행정적 결단이다.
경기도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주민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포함한 총 13개 언어의 맞춤형 홍보물을 제작하여 보급한다. 이주민 사회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참여를 독려하려는 이번 조치는 지방자치 현장에서 이주민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기획되었다. 도는 이주민의 권리 행사를 돕는 체계적인 안내 시스템 구축이 지역사회 통합의 핵심이라는 판단하에 다국어 지원 범위를 대폭 설정하였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일정 요건을 갖춘 이주민은 지방선거에 참여하여 지역 일꾼을 뽑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보장받는다. 구체적으로는 18세 이상의 연령 조건을 충족하고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경과해야 하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명부에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법적 요건은 대한민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납세와 의무를 다하는 외국인들에게 지역사회 의사결정 참여 기회를 부여한다는 헌법적 가치를 담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홍보물은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는 물론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등 이주민 비중이 높은 주요 국가의 언어를 모두 포함한다. 텍스트 위주의 안내에서 벗어나 그림과 도표를 적극 활용하여 투표 절차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포스터에는 본 투표일 정보와 사전투표 일정, 투표 참여가 지니는 사회적 의미 등이 상세히 수록되어 유권자의 혼선을 방지하는 데 주력한다.
경기도는 제작된 다국어 홍보물을 오프라인 지원기관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이주민들의 실질적 접근성이 높은 채널을 통해 집중 배포한다. 특히 경기도 외국인 주민 명예대사와 이주민 정책홍보단 등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하여 현장 중심의 홍보 활동을 입체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는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공고를 넘어 실제 이주민 사회 내부로 깊숙이 침투하여 실질적인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현옥 경기도 이민사회정책과장은 "이주민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주민"이라며 "이주민들이 선거 참여 과정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국어 안내와 홍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이주민을 단순한 체류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주권자로 인식하고 이들의 정착과 통합을 지원하겠다는 도정 철학을 선명히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맞춤형 정보 제공이 이주민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사회 통합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특정 계층을 향한 행정력 집중이 예산 집행의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하며 보편적 안내 체계의 강화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다국어 홍보물 제작에 투입되는 비용 대비 실제 투표율 상승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확보가 향후 정책 평가의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다만 법이 보장한 참정권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당연한 책무라는 점이 행정의 우선순위에 놓여 있다.
향후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이주민 대상 행정 서비스의 다국어 지원 범위를 복지와 교육 등 생활 밀착형 분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선거 안내를 넘어 이주민들이 지역사회의 진정한 일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전방위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선진 지자체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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