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LG·리벨리온 결집한 강릉, 국토부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에 승부수

이성경 기자
LG·리벨리온 결집한 강릉, 국토부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에 승부수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인공지능 중심의 도시 대전환을 선언했다. LG AI연구원을 필두로 한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자립형 인공지능인 ‘소버린 AI’를 실현하고 고질적인 도시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연간 3,500만 명의 관광객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5대 특화 서비스와 3대 AI 빌리지를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강원 강릉시가 국토교통부의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참여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도시 모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사업은 교통, 안전, 주거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AI 기반 혁신 기술을 실증하고 맞춤형 규제 특례를 통해 도시 전반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 목적이다. 강릉시는 'SOLVE with AI, 강릉'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지방정부가 겪는 공통 과제들을 인공지능 기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학계가 망라된 강력한 산·학·연 컨소시엄이 구축되었다. LG AI연구원을 대표사로 하여 LG유플러스, 리벨리온, CJ올리브네트웍스, 티머니모빌리티, LS일렉트릭 등 각 분야 선두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여기에 포항공대 인공지능연구원과 인천·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기술적 완성도를 뒷받침하며 민관협력의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도시의 두뇌 역할을 수행할 '도시지능센터'에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최첨단 인공지능 인프라가 집약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범용 AI 모델인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과 차세대 AI 반도체인 '리벨리온 NPU'가 센터의 핵심 엔진으로 도입된다. 이는 외부 기술 의존도를 낮춘 '소버린 AI(자립형 AI)' 환경을 구축하여 데이터 주권 확보와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빌리지'는 세 가지 서로 다른 리빙랩 형태로 조성된다. 통합공공임대주택 기반의 주거형 빌리지와 입암3주공임대아파트를 활용한 포용형 빌리지, 그리고 녹색도시체험센터 중심의 체험형 빌리지가 그 축이다. 각 거점은 주민들의 생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최적화된 주거 환경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험장 역할을 수행한다.

강릉시는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5대 핵심 분야별 특화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관광경제, 환경 에너지, 재난 안전, 교통물류, 건강복지 분야에서 AI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이 가동되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다. 특히 연간 3,5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관광객 유입에 따른 교통 혼잡과 에너지 소비 문제를 과학적 데이터로 관리하게 된다.

이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강릉은 단순한 관광 도시를 넘어 첨단 기술이 흐르는 지능형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민들은 행정 서비스의 비약적인 개선을 경험하게 되며 외부 방문객들은 AI가 조율하는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지방 중소도시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문제를 인공지능이라는 혁신 도구로 돌파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과 데이터 보안 정책의 정교한 설계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술적 실증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규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와 규제 샌드박스의 적극적 활용이 필수적이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민간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하는 정책적 배려도 병행되어야 한다.

사업을 총괄하는 장동수 강릉시 AI특화시범도시TF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 실장은 "강릉 AI 특화 시범도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AI 혁신을 일상에서 실감하는 미래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릉형 AI 도시 모델을 완성하여 다른 도시들로 확산 가능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국가 차원의 AI 실증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의 최종 심사 결과에 따라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세부 실행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지방 자치단체의 행정과 시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강릉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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