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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자율주행 안전 검증 시스템 가동, 한국교통안전공단 'KADAS' 시대 연다

이성경 기자
세계 최초 자율주행 안전 검증 시스템 가동, 한국교통안전공단 'KADAS' 시대 연다
©연합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능을 정밀 검증하는 ‘자율주행차 평가시스템(KADAS)’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도로 안전을 담보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으며, 기존 육안 및 단순 기계 검사 체계의 한계를 넘어선 첨단 안전망 확보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실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스템인 KADAS를 구축 완료하고 오는 6월부터 전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국내외를 통틀어 교통안전 기관이 운영하는 자동차검사소에 자율주행차 전용 평가시스템이 도입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이 미래 모빌리티 안전 표준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의 단순한 차량 기계적 결함 검사를 넘어 자율주행차의 두뇌와 감각 기관에 해당하는 첨단 장치들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KADAS를 통해 검증이 가능해지는 항목은 적응순항제어장치(ACC)를 비롯하여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차로유지지원장치(LKAS),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전방충돌경고시스템(FCWS) 등이다. 이들 장치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그간 정기적인 성능 검증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검사 방식은 실시간 모니터와 레이더 타깃 시뮬레이터(RTS)를 활용하여 가상의 주행 환경을 물리적 공간에 구현하는 첨단 공법을 채택한다. 차량을 실제로 도로 위에서 주행시키지 않고도 레이더 신호를 정밀하게 모사하여 차량이 전방의 장애물이나 돌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러한 가상 주행 환경 기반의 검사는 시간과 비용 면에서 극대화된 효율성을 제공하며,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완벽히 차단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첨단안전장치(ADAS)의 성능 검사가 체계화됨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ADAS 기술은 제조사별로 상이한 기준에 따라 탑재되어 왔으나, 공공 기관의 표준화된 시스템을 통해 객관적인 성능 확인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규제를 넘어 소비자에게는 안전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고, 제조사에게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에 대해 국가적 안전 인프라의 혁신임을 강조하며 기관의 의지를 피력하였다. 정 이사장은 "KADAS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국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세종검사소를 발판 삼아 미래 모빌리티 안전 확보를 위한 첨단차 검사 패러다임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세종검사소는 향후 전국적인 검사망 확대를 위한 거점이자 기술 고도화의 전초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하게 발전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속도를 공공 기관의 검사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하드웨어적 성능 검증뿐만 아니라 복잡한 알고리즘의 오류나 해킹 가능성 등 소프트웨어적 무결성까지 검증 범위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민간 부문의 기술 혁신 속도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한 규제 샌드박스와 연계된 검사 체계의 확립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향후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KADAS 운영을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검사 데이터를 축적하여 국가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교화할 방침이다. 이는 향후 레벨 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로 위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만큼, 공단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의 검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안정성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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