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양시, 폭염 취약 노인 20가구에 에어컨 긴급 지원…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 총력

이성경 기자
고양시, 폭염 취약 노인 20가구에 에어컨 긴급 지원…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 총력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가 여름철 기록적 폭염에 대비해 저소득 취약계층 노인 2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115만 원 상당의 벽걸이형 에어컨 설치를 전격 지원한다. 시는 경기도와 사업비를 분담하여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령층의 건강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5월부터 신속히 추진되어 기후 위기 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고양시는 여름철 폭염에 노출된 저소득층의 건강 보호와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26년 폭염 대비 에너지 복지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적 부담으로 냉방 기기를 갖추지 못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 조치다. 고양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중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폭염에 취약한 노인 20여 가구를 엄선하여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이번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복지 행정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고양시는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비를 분담함으로써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공공 복지의 전달력을 높였다. 선정된 가구에는 가구당 약 115만 원에 달하는 냉방기기 구매비와 설치비 전액이 지원되어 경제적 부담을 완전히 제거했다.

사업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양시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진흥원은 현장 실사를 통해 설치 환경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모든 가구에 벽걸이형 에어컨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행정 절차의 지연으로 인해 정작 폭염 시기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려는 지자체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공공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번 사업은 고령층의 온열 질환 예방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의료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공간 효율성이 높고 사용법이 간편하여 노인 가구에 적합한 냉방 솔루션으로 채택됐다. 시는 설치 이후에도 기기 작동 여부와 에너지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하여 지원의 연속성을 보장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원 대상이 20여 가구에 한정되어 있어 전체 취약계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시 내 에너지 빈곤 가구의 규모를 고려할 때 현재의 예산 규모로는 복지 수혜의 형평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향후 예산 확보를 통한 지원 범위 확대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복지 전달 체계의 고도화가 과제로 남는다.

고양시 관계자는 "어르신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향후 복지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공 기관의 선제적 대응이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환경권 보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향후 고양시는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맞춘 상시적 에너지 복지 로드맵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 모델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에어컨 지원 사업은 단기적인 냉방기기 보급을 넘어 기후 격차를 해소하는 보편적 에너지 복지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모든 설치 공정을 마무리하여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 제로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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