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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후 서울 아파트값 0.31% 상승… 매매·전세 3주째 동반 오름세 확대

윤근일 기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후 서울 아파트값 0.31% 상승… 매매·전세 3주째 동반 오름세 확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31%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과 맞물려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 3구의 반등과 성북·서대문 등 외곽 지역의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전세 시장 또한 서울 전역에서 0.2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31% 상승하며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지난 1월 수준의 오름세를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상승 폭은 직전 주 대비 0.03%포인트 커지며 3주 연속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절세용 급매물이 소화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내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상급지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서울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0.09%포인트 키우며 0.2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와 송파구 역시 각각 0.20%와 0.38% 오르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다만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희망 가격 차이로 인한 관망세가 존재하며 중하위권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 질서의 핵심인 강남권의 견조한 회복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향후 시장 향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 외곽 및 중하위권 지역의 가격 강세는 더욱 가파른 양상을 띠며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성북구가 0.4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서대문구는 0.46% 상승하며 2014년 3월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북구 또한 0.45%의 상승률을 보이며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관악구, 강서구, 광진구 등도 0.43% 이상의 강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들의 유입과 매물 부족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 전체 시장은 경기와 인천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0.17%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가 0.68%로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안양시 동안구와 성남시 분당구가 각각 0.48%씩 오르며 뒤를 이었다. 특히 용인시 수지구와 화성시 동탄구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 지역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인천 역시 전주 대비 상승폭을 0.03%포인트 키운 0.12%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반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세 시장 또한 매매 시장의 상승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29% 상승했으며 송파구와 성동구가 각각 0.51%와 0.49%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역세권 대단지와 교육 환경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매물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 상승률은 0.19%로 집계되었으며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세종시가 0.12% 오르는 등 전반적인 전세가 상승 기조가 확인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서울 중하위권의 강세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중하위권 거래와 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이들 지역 매도자들이 일부 대출과 기타 자산을 활용해 중위권과 한강벨트 일부 지역의 15억에서 20억 원 전후 주택으로 갈아탈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이 상급지까지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이 하급지에서 상급지로 순환하며 전체적인 가격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의 열기와 대조적으로 4주째 약세를 이어가며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5대 광역시는 0.03% 하락했으며 세종시 역시 매매가 기준으로는 0.11% 떨어지는 등 비수도권 전체적으로 0.01%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시장 재편과 지방의 미분양 적체, 인구 유출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의 효율성 측면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방 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부동산 시장은 금리 추이와 정부의 추가적인 공급 대책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는 지역과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 간의 혼재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실거래가 위주의 상승 계약 체결 여부가 시장 성격 규정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실수요자들은 무분별한 추격 매수보다는 지역별 수급 현황과 정주 여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의 자율적 조정 기능이 작동하는 가운데 정책적 변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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