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와 강원특별자치도, 충청북도가 양자 기술과 바이오 산업을 결합한 초광역 협력체계인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를 공식 발족했다. 이번 협력은 인천의 IBM 127큐비트 양자컴퓨터와 충북의 IQM 5큐비트 자원을 강원의 의료 인프라와 연결해 바이오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136개 기업 및 병원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며 국가 양자 클러스터 지정을 향한 공동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광역시가 강원특별자치도 및 충청북도와 손잡고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며 국가 양자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1일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출범식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병원이 참여하는 초광역 협력 모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인천과 강원, 충북을 잇는 바이오 벨트를 조성하여 양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 목표다.
이번 협력체계는 각 지역이 보유한 독보적인 양자 자원과 의료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지능형 클러스터 형태를 띠고 있다. 인천은 현재 운용 중인 'IBM 127큐비트(QB) 양자컴퓨터'를 제공하며, 충북은 'IQM 5큐비트 양자컴퓨터' 등 실물 자원을 연계하여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 여기에 강원특별자치도가 보유한 대규모 의료 실증 인프라를 결합함으로써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신약 개발과 질병 진단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바이오 산업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협력 모델은 기초 연구부터 최종 사업화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하나의 벨트 안에서 해결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양자 컴퓨터의 압도적인 연산 능력을 활용해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강원의 인프라를 통해 임상 및 인허가 절차를 밟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는 인천 송도의 생산 거점을 통해 제품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민간 부문과 학계의 참여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국가적 차원의 양자 산업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행사 현장에서는 3개 지자체와 혁신기관 간의 업무협약뿐만 아니라 전국 14개 대학이 참여하는 별도의 업무협약이 체결되었다. 특히 136개에 달하는 기업과 병원, 관계기관이 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양자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기로 한 점은 고무적인 성과로 꼽힌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한 점도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의 중요한 전략적 배경 중 하나다. 3개 지자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8일 공모 접수를 마감한 '양자 클러스터 지정' 사업에 공동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별 지자체의 경쟁을 넘어선 초광역 협력은 국가 자원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법치와 제도적 틀 안에서 자원 배분의 최적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병필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양자 기술의 산업화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부시장은 "양자기술은 이제 실험실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로 들어섰다"며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완성형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자 컴퓨터 자원의 실질적인 활용 능력과 지역 간 인프라 격차 해소가 선결 과제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양자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에 비해 단기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따라서 참여 기관 간의 실질적인 데이터 공유 체계 마련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향후 K-양자 바이오 얼라이언스는 국가 양자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초광역 협력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은 개별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전체의 바이오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클러스터 지정 결과에 따라 이번 얼라이언스의 추진 동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 확보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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