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북도, 139억 투입 예천 수해 복구 총력... 여름철 호우 대비 현장 점검 강화

이겨례 기자
경북도, 139억 투입 예천 수해 복구 총력... 여름철 호우 대비 현장 점검 강화
©연합뉴스

 

경상북도가 지난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예천군 일대를 중심으로 여름철 재난 대비 태세에 돌입하며 총 1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배수 시설 정비를 완료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예천군 감천면 수한리와 벌방리 등 주요 피해 지역을 방문해 주민대피시설과 재해복구사업 현장의 안전 관리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2023년 7월 발생한 집중호우로 2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경북 북부 지역의 재발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경상북도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산사태 등 기습적인 자연재해에 대비해 예천 지역의 위험 지구와 주민 대피 시스템을 전격 점검하며 도민 안전 확보에 나섰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21일 예천군 감천면 수한리 및 벌방리 등 과거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되었던 현장을 찾아 재해복구사업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확인했다. 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재난 예방 시설의 작동 여부와 주민 대피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산사태 위험 구간에 노출되어 인명피해 우려가 컸던 수한리 지역은 주민 안전을 위해 대피 시설을 전면 재구축했다. 기존 마을회관이 산사태 영향권 내에 위치해 있다는 진단에 따라, 마을회관에서 약 8㎞ 떨어진 안전 지대에 새로운 주민 대피시설을 건립하여 비상시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이는 재난 발생 시 물리적 거리를 확보함으로써 주민들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재해복구사업이 진행 중인 감천면 벌방리 일대는 사방댐 설치와 이주단지 조성을 통해 항구적인 안전 체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벌방리 이주단지는 부지 조성을 모두 마친 상태이며, 기존 수해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분양 절차를 밟고 있다. 전체 14필지 중 5필지는 이미 매각이 완료되어 주택 신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등 실질적인 주거 복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상습 침수 구역인 지보면 상월리에서 만화리 일대의 농경지와 주택지를 보호하기 위한 대규모 기반 시설 정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북도는 총 13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배수펌프장 2곳을 신설하고 배수로와 하천 정비를 완료함으로써 저지대 침수 피해를 원천 차단하고자 했다.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확충은 농업 생산 기반을 보호하고 주민들의 재산권을 방어하는 법치 행정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2023년 7월 발생한 집중호우는 예천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에 심각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당시 재난으로 인해 인명피해 27명, 주택 침수 및 파손 94동, 농경지 침수 9,937㏊, 공공 및 사유 시설 피해 1,337건이라는 막대한 수치가 기록됐다. 도는 과거의 뼈아픈 사례를 거울삼아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하천 범람 우려 구간에 대한 상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토목 공사와 시설 확충 중심의 복구 대책이 기후 변화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극한 호우를 완벽히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설 보강과 병행하여 주민들의 자발적인 대피 훈련과 민관 협력 체계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드웨어적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재난 대응 역량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마을순찰대와 주민대피 시스템 운영, 위험지역 예찰 등으로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권한대행은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대피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인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 민관 합동 대응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이는 재난 대응에 있어 공공의 역할과 시민의 협조가 맞물려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북도는 향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 동안 침수 취약 지역과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발견된 미비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현장 개선 조치를 시행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첨단 예찰 시스템과 현장 순찰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인명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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